[골닷컴] 정재은 기자=
한스-디터 플리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2014년 독일 국가대표 수석코치로 그는 세계를 제패했다. 2020년에는 바이에른을 이끌고 트레블을 이뤘다. 그는 월드컵 우승과 트레블 중 후자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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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크 감독의 업적은 놀랍다. 그는 요아힘 뢰브 감독을 보좌해 2006년부터 8년간 독일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2014년에 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은 세계 정상에 섰다. 6년 후, 그는 독일을 대표하는 클럽 바이에른 감독이 됐다. 부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는 트레블을 이뤄냈다.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잡았다.
그는 과거를 회상했다. 월드컵 제패와 트레블 달성 중 뭐가 더 어려웠을까. 그는 독일 스포츠 전문 매거진 <슈포르트 빌트>를 통해 트레블이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선 수석코치로서 누군가를 돕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엔 모든 책임을 떠안은 감독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땐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 2014년 월드컵 이전에도 몇 차례 토너먼트 대회를 치른 덕분에 경기를 앞두고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이번에는 좀 상황이 달랐다. 특별했다. 나는 트레이너팀 가장 앞에 서 있는 사람이다. 구단 직원이나 스태프, 우리 선수단을 모두 책임지는 사람. 그래서 뭔가 달랐다. 더 어려웠다.”
그가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환상적인 팀워크”였다. “개개인이 가진 강점을 꺼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그래서 재밌었다. 서로를 향한 신뢰가 있었고, 우리의 퀄리티도 출중했다. 모두가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덕분에 모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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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보람도 크다. 다만 이렇게 좋은 때에 팬들과 함께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로 열렸기 때문이다. 플리크 감독은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팬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없었다. 바르셀로나에 8-2로 이기고 팬들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보라”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물론 이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상황 역시 잘 받아들였다. 이 삶과 함께 계속 전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