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윤빛가람 클럽월드컵울산현대

‘원더골’ 놓친 아시아 MVP 윤빛가람 “세 번째 인생골 될 수 있었죠”

[골닷컴] 박병규 기자 = FIFA 클럽 월드컵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윤빛가람이 무산된 원더골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8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두하일과의 2020 FIFA 클럽 월드컵 5-6위전에서 1-3로 패하며 6위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준비 과정까지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조직력을 갖추고 단점을 파악하는데 의의를 두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MVP를 수상한 윤빛가람의 다양한 활용법이다. 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 티그레스전에서 김기희의 선제골을 도왔고 두 번째 알 두하일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플레이 메이커로서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템포를 조절했다. 

홍명보 감독은 “어느 포지션에서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나이대는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기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 라커룸 클럽월드컵울산현대

특히 올 시즌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답변을 전해온 윤빛가람은 “가족들이 TV에서 나를 잘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염색을 했다. 아내와 아이가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다짐이 있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손발을 맞춰본 소감에 대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짧은 시간 동안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쉽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팀의 방향이 확실했다. 우선 조직력을 갖추길 원하셨고 공격에서는 창의적이면서도 편하게 플레이하라고 강조하신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티그레스전에서 간발의 차이로 원더골이 무산된 적 있다. 후반 12분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받은 뒤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아쉽게 무산되었다. 

울산 윤빛가람 클럽월드컵울산현대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윤빛가람은 당시를 떠올리며 “사실 골이 안 들어간 줄 알았다. 슈팅할 때 위로 뜬 줄 알았고 공이 골대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헷갈렸다. 마침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서 골 취소로 인한 심리적 동요는 없었다”고 한 뒤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을 수도 있다”라며 아쉬워했다.

만일, 득점으로 인정되었다면 본인의 인생골에서 몇 번째를 차지할 것 같은지 묻자 “한 골, 한 골이 모두 소중하지만 리스트를 뽑자면 2011년 AFC 아시안컵 8강 이란전의 결승골이 있다. 그리고 2016년 체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체흐 골키퍼를 상대로 넣은 프리킥 득점에 이어 세 번째 인생 골이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