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카일 워커(28)가 과거 팀동료로 함께 호흡을 맞춘 손흥민(26)의 최근 활약에 덕담을 건넸다.
손흥민과 워커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함께 한 동료사이다. 셰필드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친 워커는 단 19세였던 2009년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나 퀸스 파크 레인저스, 애스턴 빌라 등에서 임대 생활을 거듭한 끝에 손흥민을 만난 시점에는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도약한 선수였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후 이적료 30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400억 원)에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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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치른 2015년 9월 선덜랜드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그와 호흡을 맞춘 선수가 바로 워커였다. 다만, 손흥민은 2015/16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28경기 4골로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2016/17 시즌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당시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끝내 팀에 남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렸으며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21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워커 또한 당시 토트넘이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일조한 뒤, 시즌이 끝난 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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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최근 맨시티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스 리그에서 맞붙은 옛 동료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요즘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지금 받고 있는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다. 우리는 여전히 매우 친한 친구사이다. 그는 정말 착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워커는 과거 유럽에서 거위에게 소리를 질러 겁을 먹게 하면 안 된다는 격언에서 유래된 속담(don't say boo to a goose)을 언급하며 "원래 거위에게는 소리를 지르면 안 되는 법이다. 손흥민은 그 정도로 착하다. 그는 지금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그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더니 결국 보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옛 동료 워커가 활약한 맨시티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 2차전에서 3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을 구단 역사상 첫 4강 진출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