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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되찾은 손흥민, '안방 호랑이' 레바논 잡는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갖는다. 현재 2승 1무로 H조 선두인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북한, 레바논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하지만 홈팀 레바논은 안방에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최근 4년간 홈에서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6승 4무로 패배가 없다. 흥미로운 것은 레바논이 자국에서 치른 A매치에서의 최종 패배가 2015년 9월 시돈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이었고, 상대가 한국이었다. 한국은 당시 장현수(페널티킥), 상대 자책골, 권창훈의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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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그 같은 결과를 재현할 수 있을까? 레바논은 주장 하산 마투크를 중심으로 빠른 측면 공격을 펼치는 까다로운 팀이다. 반대발 윙어를 배치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며 상대 수비를 노린다. 독일과 북유럽에서 성장한 이민 2, 3세대 선수들이 있어 유럽식 힘의 축구도 구사한다. 

레바논 원정의 또 다른 변수는 현지 치안이다. 경제 위기로 빚어진 대정부사위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벤투 감독은 그런 상황을 감안하고 베이루트 현지 적응을 과감히 포기하고 UAE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한 뒤 전세기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이번 2차 예선에서 한국의 상대팀들은 대부분 폐쇄적이거나, 현지 치안이 불안하며, 훈련 여건이 좋지 않다. 벤투 감독은 인근 국가에게 안정적인 준비를 한 뒤 하루나 이틀 전 들어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 평양 원정 당시 입국과 적응 훈련을 위한 이동 등에 애를 먹었던 경험 탓인지 이번에는 전세기까지 활용했다. 

대표팀 분위기도 괜찮다.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의 특수성과 상상을 초월한 현지 사정, 무관중 경기 등의 변수가 미친 영향이 컸다.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때처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차분하게 레바논 원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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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려했던 주장 손흥민이 웃음을 찾고 이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소속팀 토트넘의 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인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를 태클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히며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고메스를 향한 정중한 사과를 경기장 안팎에서 하며 논란 없이 잘 마무리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챔피언스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프리미어리그)를 상대로 각각 2골, 1골을 넣으며 경기력에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레바논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경기력이 가장 관심사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벤투 감독은 담담하게 “좋다”고 답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골 감각을 유지 중인 손흥민이 황의조, 황희찬, 김신욱과 함께 레바논의 골문을 열어야 벤투호도 승리라는 목표를 수월하게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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