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토마스 뮐러(31)의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럴 수밖에 없다. 2020-21 DFB 포칼 2라운드, ‘언더독’ 홀슈타인 킬에 졌기 때문이다.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떨군 바이에른 뮌헨은 포칼 16강 티켓을 놓쳤고, 동시에 트레블의 꿈도 날아갔다. 잔뜩 속상한 뮐러는 독일의 한 방송 리포터의 질문에 빈정이 또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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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 일어났다. 13일 저녁(현지 시각),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바이에른이 졌다. 2-2로 연장전을 끝낸 킬과 바이에른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여섯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마르크 로카(24)가 실축하고, 핀 바르텔스(33)가 득점에 성공하며 킬이 포칼 16강 진출 티켓을 잡았다.
경기 후 바이에른은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황급히 빠져나갔다. 인터뷰할 기분이 아니었겠지만, 뮐러는 독일 스포츠 전문 방송사 <스카이스포츠>, 공영 방송사 <아에르데>와 인터뷰를 가졌다.
질문을 받던 중 뮐러의 감정이 상했다. <아에르데>의 리포터가 “라커룸 분위기가 어떤가?”라고 물을 때,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표정을 본 뮐러는 “웃음이 나오나 보네”라며 기분이 상한 티를 냈다. 이어서 라커룸 분위기를 설명했다. “분위기는 상상하는 대로다. 우리는 졌다. 승부차기를 할 때도 그런 분위기가 감돌았다”라고 말했다.
말 한마디를 꺼내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뮐러는 “지금 라커룸 분위기가 안 좋다는 건...”이라며 ‘말 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식의 눈빛을 보냈다. 리포터는 “짐작이 간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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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악몽에 가까운 날이다. 바이에른은 체력도, 16강 티켓도, 트레블의 꿈도 잃은 채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16강에 진출한 킬은 다름슈타트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