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울산은 3일 일본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던 국가대표 센터백 정승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를 했던 정승현은 2017년 사간 도스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로 옮겼던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유스 시절부터 함께 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정승현의 보강으로 울산은 강민수, 김수안이 떠나는 수비라인에 확실한 옵션을 채웠다. 프로 데뷔 후 빠르게 팀의 주전으로 올라섰던 그는 터프한 수비와 날카로운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J리그 진출 후 위치 선정과 수비 조율 능력도 한층 발전해 안정감까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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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도 충분히 쌓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2018년 FIFA 월드컵 엔트리에도 포함되며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 가시마 앤틀러스에서는 2018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등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올해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울산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추가할 선수다.
울산 팬들에게 날아온 희소식은 발표와 함께 공개된 여러 장의 옷피셜 사진으로 또 다른 기쁨을 줬다. 울산 유니폼을 입은 정승현은 구단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내부 여러 곳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해당 사진을 본 팬들은 파격적이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구단 엠블럼 설치물 등을 배경으로 하는 천편일률적 입단 사진이 아니라 구단의 실질적 재정을 책임지는 모기업을 적극적으로 노출한 것이다. 몇몇 팬들은 시의적절한(?) 패러디 사진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가 연고지를 알리는 차원에서 여름부터 새로 입단한 선수들을 제주도 내의 명소 혹은 구단과 연을 맺고 있는 업체 등에서 옷피셜을 촬영해 긍정적인 차원의 화제가 됐다. 울산도 올 겨울 주목받는 영입인 정승현과 함께 이색적인 시도를 한 것이다. 울산 구단은 SNS를 통해 정승현도 ‘비범한’ 옷피셜에 당황해 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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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에 있다 돌아오니 울산에 입단했던 프로 1년차 때가 생각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힌 정승현은 “많은 팬분들이 꼭 울산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기대에 맞게 잘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020 시즌을 앞두고 고명진, 원두재에 이어 후방의 정승현까지 영입하며 중앙 라인을 보강한 울산현대는 4일 선수단 소집 이후 7일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