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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우승 가를 특급 조커된 포항… '승리가 더 가취있길'

AM 10:22 GMT+9 19. 11. 28.
김기동 김도훈
12월 1일 울산과 포항은 운명의 대결을 다시 펼친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올 시즌 우승팀은 포항 스틸러스에 달렸다. 그것도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에서 말이다. 

‘더 가취있길’ 영화 ‘조커’속 대사의 한 부분이다. 어쩌면 포항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10월 파이널 라운드 A 일정이 발표되고 김기동 감독은 12월 1일을 주목했다. “6년 전과 날짜도 똑같다”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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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흘러 36라운드까지 진행되었다.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 A 진입 이후 승이 없었고, 울산은 우승에 1승만 남겨두었다. 분위기 흐름상 울산이 유리했다. 그러나 37라운드에서 바뀌었다. 포항이 FC서울을 꺾으며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울산은 전북 현대전 무승부로 우승 확정을 최종전으로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최종전 상대는 피하고 싶었던 포항이다.

2013년과 상황이 똑같아졌다. 당시 울산은 무승부만 거두어도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포항에 통한의 결승골을 먹히며 안방에서 라이벌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현 상황도 동일하다. 울산이 무승부만 거두어도 우승에 근접하지만 포항이 결코 쉽게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포항이 2승 1패로 다소 앞서 있다. 그러나 각각 홈에서 승리를 챙겼고 최종전은 울산의 홈이다. 김도훈 감독은 6년 전 일에 관하여 “과거일 뿐이다. 과거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홈에서 열리는 대결인 만큼 자신 있어 했다. 특히 김도훈 감독은 10월 동해안 더비 패배 후 “치욕을 반드시 갚겠다”며 복수를 예고했다.

이번 맞대결은 ‘문수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이다. 울산으로서는 트라우마를 씻는데 긍정적인 요소가 생겼다. 울산종합운동장의 상징성이다. 문수월드컵경기장의 보수 공사로 7월 종합운동장으로 옮긴 후 7승 3무로 무패 중이다. 

과거 포항전의 좋은 기억도 있다. 두 팀의 본격적인 라이벌 형성은 1998년이었다. 당시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 팀은 1차전(포항 원정) 혈투 끝에 포항이 3-2로 이겼다. 이후 2차전은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그 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김병지 골키퍼가 극적인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승리했다. 지난 2003년 철거된 울산공설운동장 자리에 울산종합운동장이 건설되었고 울산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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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목표는 ‘무조건 승리’다. 울산은 우승을 위해 포항은 라이벌전 승리를 위해. 포항은 사실상 ACL 진출에 희박하다. 대구와 서울이 무득점으로 비긴다는 가정하에 포항은 9골을 넣어야 ACL에 진출할 수 있다. 김기동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무조건 승리’를 원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시즌 말미부터 대결을 기다려온 김기동 감독이 자신들에게 가치 있는 승리를 거둘지, 김도훈 감독이 뚝심 있게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