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미들라이커' 그리고 '첼시의 전설'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19년 전 오늘 그러니까 2001년 6월 14일은 첼시에 의미 있는 하루였다.
신의 한 수가 된 이적이었다. 2001년 여름 그러니까, 2001년 6월 14일 램파드는 첼시에 공식 입단했다. 웨스트햄 시절만 해도 램파드 등 번호는 18번이었지만, 등 번호 8번과 함께 2001/2002시즌 첼시 일원이 된 램파드는 팀의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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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 또한 선수 시절 램파드를 재조명했다. 현역 시절 램파드는 존 테리와 함께 팀의 심장으로 불렸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차례 우승했다. 2011/2012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참고로 해당 시즌 램파드는 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2경기에 나서며, 첼시 중원을 이끌었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영국의 뼈대 있는 축구 가문 출신이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프랭크 제임스 램파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기대가 큰 선수는 아니었다. 오히려 해리 레드냅과의 친척 관계를 이유로,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그러나 첼시 이적 후 램파드는 완전히 달라졌다. 일명 미들라이커로 불렸고,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포'로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도, 램파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211골(컵대회 포함)을 가동했다. 프리미어리그 기록은 147골(429경기, 첼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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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도 뛰어났다. 첼시 소속으로 2001년 10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164경기 연속 출전했다. 그리고 이는 역대 첼시 선수 중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모든 대회 포함해 648경기를 소화하며, 첼시 선수 중 역대 출장 횟수 4위를 기록 중이다.
램파드의 211골은 첼시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며, 2008년 3월 그리고 2010년 3월 더비 카운티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터뜨린 4득점은 역대 첼시 선수 중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선두 기록이다.
2017년 현역 은퇴 이후에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첼시로 돌아왔다. 2017/2018시즌 첼시의 유소년팀 코치로 지도자 변신에 성공했고, 더비 카운티를 거쳐 올 시즌부터는 첼시 사령탑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처음에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여름 이적시장 징계 또한 악재였다. 그러나 램파드는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세대교체 발판을 마련했다.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에이스 부재라는 악재에도, 29라운드 현재 14승 6무 9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올 시즌 램파드의 첼시는 42경기에서 21승 8무 13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82골을 넣고, 62골을 내줬다. 획득한 승점은 71점이며, 경기당 평균 1.69점의 포인트를 가져가고 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 스쿼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