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우승에 한 발짝 불투이스 “시즌 첫 골이 인생골”

[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의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불투이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울산은 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자칫 전북에 패했다면 최종전이 매우 부담스러울 뻔했으나 불투이스가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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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불투이스는 아직도 득점의 여흥이 남아 있는 듯했다. 그는 “후반 5분 만에 전북에 멋진 골을 내주며 위험한 상황이 왔다. 그러나 팀이 빨리 응집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를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1위이며 여전히 우승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실점에 흔들릴 수 있었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던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자칫 멘탈이 흔들릴 수 있었지만 팀원 모두가 우승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위협적인 팀이며 동점을 만들면서 이겨냈다. 매 순간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라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골은 불투이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K리그 18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 팀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경기 후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그 골 덕분에 팀이 우승으로 다가갈 수 있어 기뻤다"며 감격했다.

그동안의 고생, 첫 골, 동점골 등 모든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였는지 불투이스는 경기장을 전력 질주하였고 멋진(?) 무릎 세레머니까지 기대했으나 잔디에 걸리며 넘어졌다. 그는 “골을 넣은 후 이미 미쳐 있었다. 어디로 갈지 모를 정도였다”며 웃었다. 이어 “슬라이딩을 했는데 그곳에 물기가 없었다. 무릎을 살짝 다치긴 했지만 괜찮아졌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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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최종전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다. 불투이스는 지난 2013년의 일을 모르다가 관계자에게 전해 들은 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우리는 우승을 준비하지만 포항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동기 부여가 더 강하다”고 했다. 이어 “물론 더비는 평소 경기와 다르며 더 치열하다. 우리는 우승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더비전을 이기고 우승까지 이룬다면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의 열띤 응원을 부탁했다. 전북전이 열린 울산종합운동장에는 19,011명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불투이스는 “오늘 많은 팬들이 자리를 채워주셔서 모든 선수들이 큰 힘을 받았다. 다음 경기에도 이렇게 채워주시면 더욱 좋은 결과를 드리고 싶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 우승을 얻을 자격이 있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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