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hua KimmichGetty Images

우상과 만난 킴미히... 사비는 칭찬으로 화답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 스타 플레이어 요슈아 킴미히가 우상 사비 에르난데스로부터 극찬을 들었다.

킴미히가 어린 시절 우상을 만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 이미 킴미히는 2017년 11월, '빌트'지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난 공격형 미드필더 롤을 수행했기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미드필더 토마스 로시츠키의 유니폼을 가장 먼저 샀고, 슈투트가르트 전설 크라시미르 발라코프도 정말 좋아했으나 곧 내가 더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연스럽게 사비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과 독일 대표팀 선배)가 내 롤 모델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둘의 만남은 '슈포르트 빌트(빌트지는 타블로이드 종합지고, 슈포르트 빌트는 같은 계열사지만 스포츠 전문지에 해당한다)'에 의해 추진됐다. 카타르 도하에서 '놀라운 세대(Generation Amazing)'라는 유스 프로젝트 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비는 점심 휴식 시간에 킴미히와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사비는 킴미히와의 대화 중에서 "바르셀로나 시절 은사였던 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고선 나에게 선수 한 명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우리 팀에 선수 한 명이 있는데 이 친구는 정말 장난 아니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내가 '그 친구가 누구인데?'라고 되물으니 그는 '킴미치(Kimmitsch)'라고 답해주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이름이었다"라고 킴미히를 처음 알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서 "펩의 얘기를 들은 이후 자연스럽게 네가 뛰는 경기들을 챙겨보기 시작했다. 난 곧 네가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란 걸 직감할 수 있었고, 내 예상대로 됐다. 넌 바이에른과 독일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게다가 펩 말대로 넌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다. 넌 바르셀로나에 완벽하게 맞는 선수다. 난 항상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선수가 누구인지 찾아보곤 한다. 과거 필립 람이 그랬고, 너 역시 바르셀로나에 매우 잘 맞는다. 하지만 바이에른 역시 바르셀로나와 같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는 팀이고, 넌 바이에른에서 많은 걸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그는 킴미히와의 대화가 끝나고 '슈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난 킴미히를 만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가 수비수로 뛰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다른 큰 욕심이 있다고 말해주었다(킴미히는 여전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보단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걸 선호하고 있다). 킴미히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슈포르트 빌트' 측에서 킴미히가 사비처럼 위대한 미드필더로 발전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 "당연하다. 그는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다"라고 답하면서도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아니 이미 그런 선수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그와 나의 가장 큰 차이다. 난 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지만 그는 다양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킴미히는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였으나 유로 2016 본선을 기점으로 바이에른과 독일의 위대했던 측면 수비수 필립 람의 뒤를 이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하지만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 독일 대표팀에선 원래 본인의 포지션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갔다. 소속팀 바이에른에선 여전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주로 맡고 있으나 공식 대회 26경기 중 7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면서 차근차근 본인이 선호하는 포지션에서의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미 바이에른은 지난 월드컵 당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한 슈투트가르트 멀티 수비수 벤자맹 파바르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파바르가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킴미히는 이전보다 더 자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게 될 전망이다.

Joshua Kimmich & XaviSport Bild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