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위치는 탑7” 프리미어리그 유로파 진출 주인공은?

댓글()
유로파리그
울버햄튼-왓포드-브라이튼, 웨스트햄-레스터-에버튼 경쟁…FA컵이 변수

[골닷컴] 윤민수 기자 = 2018/19 프리미어리그가 팀당 7-8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유럽 클럽 대항전(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출전 주인공은 어떤 클럽들이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1위부터 4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유로파리그의 경우 조금 복잡한 규정 탓에 어느 팀이 출전권을 획득하게 될 지 쉽사리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UEFA는 잉글랜드 3팀에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할당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측은 이를 리그 5위, FA컵 우승팀, 리그컵 우승팀에게 부여한다. FA컵이나 리그컵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이미 획득한 경우 출전권은 리그 차순위 팀에게 돌아간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이미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가 큰 이변 없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고 가정할 때, 올 시즌은 우선 리그 6위까지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보장된다. 나머지 한 자리는 5월 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FA컵 결승전의 승자(맨시티가 FA컵을 우승하지 못 할 경우) 또는 리그 7위(맨시티가 FA컵을 우승할 경우)가 차지하게 된다. 토트넘-아스널-맨유-첼시 중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에서 밀려난 5, 6위 두 팀은 유로파리그 출전을 아쉬워하겠지만, 세 번째 출전 티켓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 ‘두 번의 기회’ 울버햄튼-왓포드, 반전 노리는 브라이튼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의 변수는 FA컵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울버햄튼과 왓포드가 있다. 두 팀은 다음달 7일 FA컵 4강에서 맞붙는다. 리버풀과 맨유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울버햄튼은 앞선 경기에 비해 비교적 쉬운 상대인 왓포드를 제물로 결승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4강에 진출한 왓포드는 최근 감각이 좋은 안드레 그레이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왓포드 역시 강팀 맨시티와의 대진을 피한 만큼 35년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울버햄튼

(강팀들을 연이어 잡아낸 울버햄튼의 홈 ‘늑대굴’ 몰리뉴 스타디움. 사진 = 윤민수 기자)

또한 울버햄튼과 왓포드는 리그에서 승점 1점 차이로 각각 7위(승점 44점)와 8위(승점 43점)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중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팀은 맨시티의 우승을 기대하며 리그 7위를 통한 유로파리그행을 노려볼 수 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남은 리그 8경기에서 맨유-아스널-리버풀을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승격 첫 시즌 ‘자이언트 킬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쉽사리 경기를 패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맨유와 아스널을 홈팬들의 열기가 뜨거운 ‘늑대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상대한다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 왓포드도 마찬가지로 일정이 만만치 않다. 맨유와 첼시 원정, 아스널과의 홈경기가 남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4월 27일 열릴 왓포드와 울버햄튼의 맞대결이다. 이날 경기가 양 팀의 리그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브라이튼

(브라이튼은 2번의 연장 혈투 끝에 4강에 진출했다. 웨스트브로미치와의 16강 경기 현장. 사진 = 윤민수 기자)

맨시티와 FA컵 4강에서 맞붙는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은 대반전을 꿈꾼다. 브라이튼은 특유의 끈끈함으로 두 번의 연장전을 걸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부터 세 경기 연속 챔피언십(2부리그) 팀만 만나왔지만 4강전 상대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다. 스완지에 덜미를 잡힐 뻔했던 맨시티를 브라이튼은 어떻게 상대할지 주목된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 “우리 위치는 탑7” 웨스트햄-레스터-에버튼, 자존심 세우나

FA컵 4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리그 순위 7위로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팀들이 있다. 이들은 맨시티의 FA컵 우승을 바라며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7위”를 외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에버튼이 그 주인공들이다.

세 팀은 울버햄튼-왓포드에 이어 승점 1점 간격으로 나란히 포진해 있다. 시즌 초부터 비슷한 순위로 엎치락뒤치락 했던 이들은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7위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웨스트햄

(지난 주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웨스트햄. 사진 = 윤민수 기자)

웨스트햄은 올 시즌 첫 4경기를 모두 패배로 시작했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의 전술이 녹아들며 어느덧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맨유와 아스널을 잡고 리버풀, 첼시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강팀들에게 도전할 수 있다는 면모를 입증했지만 카디프, 본머스, 브라이튼 등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에게 패하며 승점을 다소 잃었다. 지난 주말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극적 4-3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분위기는 올라온 상황이다. 동점골, 역전골의 주인공 치차리토는 경기 후 “탑7으로 올 시즌을 끝내길 희망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치차리토를 비롯한 필리페 안데르송, 아르나우토비치가 이끄는 공격진 활약에 비해 수비진의 실수가 잦다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

레스터

(레스터 시티는 비극을 딛고 더욱 끈끈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윤민수 기자)

최근 퓌엘 감독을 경질하고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레스터의 목표 또한 ‘탑7’이다. 로저스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파리그 진출을 첫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로저스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인 왓포드 원정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번리 원정경기에서 4분 해리 맥과이어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매디슨의 프리킥 동점골과 90분 모건의 역전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작년 10월 있었던 비극을 딛고 가능한 한 최상의 순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3경기 상대가 아스널-맨시티-첼시라는 점이 7위 경쟁에 불리한 점이다.

7위 경쟁에서 가장 뒤쳐진 에버튼은 올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뒷심이 부족해 잡아야 할 경기들을 확실히 잡지 못하고 있다. 긍정적인 요소는 2골을 앞서다 3골을 내줬던 충격적인 뉴캐슬 원정 역전패 이후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쇄신했다는 점이다. 마이클 킨과 예리 미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 게예와 고메스의 중원, 시구르드손과 히샬리송이 이끄는 공격진 등 스쿼드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유로파리그 단골 출전 팀이었던 만큼 남은 시즌 뒷심을 발휘해 7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위 경쟁’ 잔여 시즌 일정

울버햄튼 : 번리(원정)-맨유(홈)-사우스햄튼(원정)-브라이튼(홈)-아스널(홈)-왓포드(원정)-풀럼(홈)-리버풀(원정)

왓포드 : 맨유(원정)-풀럼(홈)-아스널(홈)-허더즈필드(원정)-사우스햄튼(홈)-울버햄튼(홈)-첼시(원정)-웨스트햄(홈)

웨스트햄 : 에버튼(홈)-첼시(원정)-맨유(원정)-레스터(홈)-토트넘(원정)-사우스햄튼(홈)-왓포드(원정)

레스터 : 본머스(홈)-허더즈필드(원정)-뉴캐슬(홈)-웨스트햄(원정)-아스널(홈)-맨시티(원정)-첼시(홈)

에버튼 : 웨스트햄(원정)-아스널(홈)-풀럼(원정)-맨유(홈)-팰리스(원정)-번리(홈)-토트넘(원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