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마드리드] 이하영 기자 = “우리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 그리즈만은요... ‘헌신적이고’, ‘사랑스럽고’, ‘축구를 너무 잘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입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 사이에서 앙투완 그리즈만의 위상은 ‘상상 이상’이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의 아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아틀레티코 홈구장)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즈만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대단한 사랑이 널리 알려진 건 올해 여름이다. 2017/18 시즌 말미에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돌자 아틀레티코 팬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그리즈만을 붙잡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7/2018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도심 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이때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은 그리즈만에게 “남아줘!”라며 크게 소리쳤다. 또, 한 어린이 팬은 그리즈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심을 담아 손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기로 마음을 굳혔다.
과연 그리즈만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 가서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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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알라베스의 라리가 1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즈만은 부상으로 이탈한 고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내내 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득점 기회를 노리던 그리즈만은 후반 37분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폭풍 같은 드리블 이후 골을 성공했다.
그리즈만은 득점 직후 경기장 A보드(광고판)를 뛰어넘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포터즈석으로 달려가 팬들에게 안겼다. 팬들은 그리즈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머리와 어깨를 두드리며 함께 기뻐했다. 선수와 팬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경기 종료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을 만나 ‘당신에게 그리즈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물었다. 팬들은 모두 입을 모아 “페노메노(현상, 진귀한 인물), 세계 최고의 선수, 사랑스러운 선수”라고 말하며 그리즈만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먼저, 아르헨티나 사람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좋아한다는 마르따 씨는 “그리즈만, 일단 축구 너무 잘하지. 또 아주 다정하고 아주 사랑스럽고 아주 좋은 사람이고 또 너무 귀여워!”라며 그의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어서 딸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헤마 씨는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격이다”라면서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는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또, 그의 딸 마리아는 “그리즈만은 축구를 정말 잘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위해 헌신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 마리아. 사진=골닷컴 이하영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여러 팬들은 그리즈만의 2018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팬 로만 씨는 “그리즈만은 ‘페노메노(현상, 진귀한 인물)’다. 매 경기 전방에서 잘 싸워준다. 그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건 유감”이라고 말했고 한 어린이 팬도 “그리즈만은 충분히 발롱도르를 수상할 만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 외에도 “그리즈만은 세계 최고의 선수이다”, “메시 다음으로 최고다”, “아틀레티코 선수들 중 최고다”, “우리 팀의 별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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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만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그리즈만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를 신격화하거나 대스타 또는 우상으로 떠받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객관적으로 그를 분석하고 때로는 아들처럼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어쩌면, 이러한 팬들의 사랑을 가까이서 느껴온 그리즈만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 결정은 당연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즈만이 앞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팀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