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작은 거인 그리고 우디네세 레전드
▲ 세리에A에서만 두 차례 득점왕 차지
▲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던 디 나탈레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작은 거인. 참 모순되는 표현이다. 축구로 한정하면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그리고 리오넬 메시일 것이다. 세 선수 모두 축구를 참 잘 한다. 그리고 시대의 지배자였다.
이탈리아에도 작은 거인이 한 명 있었다. 작지만 단단하다. 그리고 잘 넣었다. 당연히 결정력이 좋다. 세리에A에서도 두 차례나 득점왕을 거머쥔 공격수다. 그러나 이 선수 무언가 아쉽다. 더 큰 무대에서 놀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2% 부족했다.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우디네세 최고 레전드 안토니오 디 나탈레다.
# 디 나탈레는 누구?
1977년생이다. 나폴리 태생이며, 엠폴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디네세로 이적해 전설이 됐다.
Getty작은 거인에 어울리는 선수다.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아탈란타 소속의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떠오른다. 두 선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그리고 각각 우디네세와 아탈란타의 전설이다.
우디네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공격수다. 우디네세 일원으로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시즌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그의 파트너는 현재는 인테르 소속인 칠레 리빙 레전드 알렉시스 산체스였다.
우디네세 자체가 빅클럽은 아니다. 대신 선수 육성에 탁월하다. 그래서 유망주 공장장으로 불렸다. 한다노비치와 베나티아, 인러와 알랑 여기에 산체스에 아사모아까지. 우디네세에서의 활약상을 밑바탕으로 빅클럽에 입성할 수 있었다. 다만 디 나탈레 만큼은 아니었다. 나이도 나이였지만, 디 나탈레는 은퇴 순간까지 우디네세와 함께했다.
# 선정 이유
꾸준한 활약상이 돋보였다. 앞서 말했듯 두 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때 세리에A 최고 공격수로 불렸다. 우디네세 일원으로 228골을 넣었고, 엠폴리 시절까지 포함해 세리에A 무대에서만 210골을 가동한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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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형 공격수 교과서로 불린다. 30대 들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까지 세리에A 1부리그 무대에서 뛰었고, 30대에 접어든 순간부터는 은퇴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가동했다. 2009/201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는 네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가동하는 킬러 본능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실력에 비해 인지도는 낮았다. 대놓고 해결사지만, 무언가 언성 히어로 이미지에 가까웠다. 화려함보다는 실속 있는 공격수였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자신의 친정팀 우디네세가 아닌 스페치아에서 코치를 거쳐, 17세 이하 팀을 지도 중이다.
# 주요 커리어
우디네세 레전드로 유명하지만, 시작은 엠폴리였다. 엠폴리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고, 이후 하부리그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며, 1999/2000시즌부터 엠폴리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당시 엠폴리는 하부리그 클럽이었다. 그리고 2001/2002시즌 기회가 왔다. 디 나탈레는 16골을 가동하며 엠폴리의 세리에A 승격을 도왔고, 세리에A 첫 시즌 13골을 가동하며 서서히 주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그는 2002년 11월 아주리 군단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신의 한 수가 된 건 우디네세 이적 이후였다. 다만 처음부터 잘 풀린 건 아니었다. 그렇게 2007/2008시즌 디 나탈레는 17골을 가동하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유로 2008 본선에 출전했고, 두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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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디 나탈레는 네 시즌 연속 세리에A 무대에서 20골 이상을 가동했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득점왕을 차지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조금은 늦은 나이에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그는 루카 토니와 함께 21세기 기준, 이탈리아 대기만성형 공격수의 교과서로 불렸다.
다만 대표팀에서는 무언가 아쉬웠다. 앞서 말한 유로 2008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도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로 참가했지만, 임팩트가 조금 부족했다. 그렇게 디 나탈레는 2013/2014시즌 한 차례 은퇴 번복 이후, 해당 시즌과 그 시즌 각각 17골과 14골을 가동하며, 불꽃을 태웠지만, 2015/2016시즌에는 줄어든 득점력 그리고 부상이라는 악재로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디 나탈레는 우디네세가 아닌, 스페치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코치로 부임해 지난 시즌에는 스페치아 17세 이하 팀 지휘봉을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