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온베를린Getty Images

우니온 베를린, 도르트문트 꺾고 113년 만의 분데스리가 첫 승

[골닷컴] 박병규 기자 = 113년 만에 분데스리가에서 첫 승을 거둔 팀이 있다. 바로 ‘1. FC 우니온 베를린’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로 첫 승격한 이들은 ‘강호’ 도르트문트를 꺾고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두었다. 또 지난 리그 개막전에서 팀의 승격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팬들과 함께 한 퍼포먼스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지난 1일(한국 시각) 우니온 베를린은 홈구장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19-20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우니온 베를린에게 이번 승리는 매우 뜻 깊었다. 지난해 리그 준우승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자, 113년 만에 첫발을 내디딘 분데스리가에서 이룬 역사적인 첫 승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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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온 베를린은 그들의 전신인 1906년 창단된 올림피아 오버쉐네바이데(FC Olympia 06 Oberschöneweide)의 역사를 포함하면 113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동독의 대표 클럽으로 불리던 우니온 베를린은 냉전 시대와 독일 통일 시대를 거치며 숱한 역사와 함께했다. 주로 3부리그에서 머무르다 2001년 2부 리그로 승격하였고, 이후 2005년에는 4부 리그까지 강등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2.분데스리가(2부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슈투트가르트를 꺾고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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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113년 만의 첫 승격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특히 우니온 베를린의 팬심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때 팀이 재정난에 빠지자 팬들은 직접 모금에 나섰고, 헌혈로 기부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 2008년 홈구장 재건축 때에는 팬들이 건축에 직접 참가하여 힘을 보태기도 하였다.

우니온베를린팬FC Union berlin

그리고 우니온 베를린의 팬들은 분데스리가 홈 개막전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구단 역사상 첫 1부리그 승격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고 팀의 승격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친구, 가족 등의 사진을 들어올리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였다. 이는 분데스리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공유되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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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온 베를린은 개막전 RB 라이프치히와의 홈 경기에서 0-4로, 패하고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분데스리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강호 도르트문트와의 3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 첫 승리를 거두며 11위에 올라있다.  

사진 = Getty Images, 우니온 베를린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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