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is Suarez Barcelona ArsenalGetty/Goal

'에메리 재회' D.수아레스, 아스널에 다양성 제공할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겨울 이적시장 데드라인에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멀티 미드필더 데니스 수아레스를 임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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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니스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아스널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250만 유로(한화 약 32억)의 임대료를 지불했고,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다.

그는 원 소속팀 바르사와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아스널 임대를 고집했다. 안달루시아 주를 대표하는 두 구단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가 데니스 영입을 위해 2000만 유로(한화 약 256억)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정작 선수 본인 아스널 아니면 이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 바르사 입장에선 데니스와의 계약 기간이 2020년 6월 만료 예정이었기에 6개월 임대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2020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해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 이에 바르사는 세비야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그를 명단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고, 결국 양 측은 2021년 6월까지로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하면서 아스널 임대에 최종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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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스널만을 고집한 이유는 바로 우나이 에메리의 존재에 기인하고 있다. 현 아스널 감독 에메리는 세비야 지휘봉을 잡았던 2014/15 시즌 당시, 아직 바르사 B팀에 있었던 그를 임대로 영입해 프로 경험을 쌓게 해준 은인과도 같은 감독이다. 그의 지도 하에서 데니스는 성장세를 밟아나가면서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5/16 시즌 비야레알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바르사로 금의환향하는 데 성공했다. 그에게 있어 에메리는 은인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하기에 데니스는 1월 초, 아스널 이적설에 이름을 오르내리자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에메리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1년 동안 그와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다"라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 입단 인터뷰에서도 그는 "내가 아스널로 이적한 이유는 바로 에메리 때문이다. 그와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난 에메리 덕에 축구 선수로서 많은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었다"라며 재회에 만족감을 표했다.

데니스는 미드필더 전지역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원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좌우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커버하는 선수다. 그러하기에 아스널에겐 상당히 유용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아스널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메수트 외질과 아론 램지가 있으나 이 둘 모두 이번 시즌 팀내 입지가 위태로운 선수들이다. 외질은 에메리 감독의 전술 성향과 맞지 않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고, 램지는 사실상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나는 게 확정된 선수이다(유벤투스 이적 유력).

게다가 아스널은 측면에 믿을 만한 선수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지속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알렉스 이워비는 기복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도 루카스 토레이라 외엔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라니트 자카는 잦은 실수가 걸림돌이고, 마테오 귀엥두지는 아직 경험을 더 쌓을 필요성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데니스의 멀티 능력은 아스널에게 상당히 요긴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더해 그는 어린 시절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비록 프로 무대 출전은 리그 컵 1경기가 전부였기에 EPL식 플레이에 익숙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영국 기후와 문화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Denis Suarez - Manchester City

다만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데니스는 좋게 보면 멀티 플레이어지만 나쁘게 보면 어느 포지션에서도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아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창의성이 부족하고, 측면에서 뛰기엔 스피드가 다소 떨어진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엔 마른 편에 몸싸움에 약하다. 이것이 그가 바르사에서 멀티 백업으로 역할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던 주된 이유이다.

그럼에도 에메리 감독이 데니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 가담도 성실하게 해주면서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직선적인 움직임에도 능하기에 에메리가 요구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적합한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 그는 세비야 시절 에메리 하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주로 수행하던 선수다(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도 뛰었다).

현재 아스널은 14승 5무 5패 승점 47점으로 챔피언스 리그 마지노선인 EPL 4위에 올라있다. 4위 자리를 놓고 첼시(5위, 승점 47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위, 승점 45점, 골득실 +13)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널이다. 특히 첼시엔 골득실도 동률인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서고 있을 뿐이다(아스널 팀 득점 50골, 첼시 40골).

이미 아스널은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2016/17 시즌 5위, 2017/18 시즌 6위)하면서 재정적으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것이 아스널이 겨울에 제대로 된 선수 영입을 하지 못한 채 데니스 임대 영입에 만족해야 했던 이유이다. 아스널이 다시금 EPL 강호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기 위해선 EPL 4위 사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를 위해선 데니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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