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순호 감독 Choi Soon-hoKleague

올해 이적시장도 포항이 제일 부지런하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포항은 새해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요 선수의 재계약과 새 선수 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4일 유스 출신 신인 7명의 영입을 알린 것이 시작이었다. 미드필더 최재영(중앙대), 공격수 김찬(포항제철고)은 각각 대학과 고교 무대 최고의 선수로 2019년에 주전 경쟁에 뛰어들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25일에는 아시아쿼터인 호주 출신의 코너 채프만과의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올 시즌 활약이 가장 좋았던 외국인 선수를 2020년까지 안고 갔다. K리그 2년차인 채프만은 인천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2018년 K리그1 33경기에 출전하며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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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는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신인 선수 6명을 발표했다. 그 중 골키퍼 이준(연세대)과 공격수 하승운(연세대)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유망주다. 팀의 미래를 본 영입이다. 바르셀로나 유스와 아스테라스(그리스) 등 유럽 무대에서 뛰다 올해 하반기 과거 유스 소속으로 몸 담은 포항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장결희도 공식적으로 계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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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멀티 플레이어 유준수 영입을 알렸다. 상무 전역 후 태국 무대로 향했던 유준수는 팀의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재평가 받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준수는 활용도가 높아 최순호 감독의 전술 폭을 넓혀줄 수 있다.

지난해에도 포항은 발 빠른 행보로 이적시장의 숨은 승자가 됐다. 양동현, 손준호를 이적시켰지만 군입대를 앞둔 심동운과 장기 재계약을 하고 외국인 선수(레오 가말류, 알레망)를 보강했다. 송승민, 김민혁, 이후권, 하창래, 그리고 신인 공격수 이근호도 차례로 영입했다. 경남에 임대 갔던 정원진도 복귀시켰다.

모든 영입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빠른 선수 영입을 통한 스쿼드 확정은 새 시즌 계획을 명확하게 만든다. 포항은 최순호 감독 부임 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포항은 더 이상 과거처럼 리그 최상위 수준의 자금을 써서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연간 예산은 리그 6-7위권이다. 올해 성적은 4위로 예산 수준 이상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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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감독과 프런트는 같은 시점에 선수 영입 경쟁을 나서면 전북, 서울, 울산 등에 밀린다는 것일 인지하고 있다. 더 이른 타이밍에 접촉하고, 타깃으로 삼은 선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그런 불리함을 이길 수 있는 방식이다.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평범한 격언을 가장 확실히 쫓고 있는 포항은 올 시즌 눈 앞에서 놓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2019년에는 반드시 거머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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