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돌아온' 디 마리아, 맨유 야유 침묵시키다

댓글()
Getty Images
PSG, 맨유전 디 마리아 2도움으로 2-0 승. 디 마리아, 올드 트래포드 통산 성적 13승 1무 3패. 맨유 상대로 2승 1무 무패(올드 트래포드 원정 2전 전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소속으로 3년 7개월 만에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 앙헬 디 마리아가 2도움을 올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홈팬들의 야유를 침묵시켰다.

PSG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PSG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2골 이상을 넣은 최초의 프랑스 구단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 경기의 주역은 올드 트래포드에 친숙한 디 마리아였다. PSG 선수들 중 가장 올드 트래포드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는 단연 디 마리아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비록 1년에 불과하지만 2014/15 시즌, 맨유에서 뛴 경험이 있다. 당시 맨유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2014년 여름,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한화 약 864억)를 지불했고, 에이스 등번호인 7번(맨유는 에이스에게 7번을 부여한다)을 선사했다. 그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초반 반짝했던 걸 제외하면 이후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다 단 1년 만에 PSG로 떠났다. 더 큰 문제는 단순 이적을 넘어서 무단 이탈 등을 통해 구단과 마찰을 빚다 떠났다는 데 있다. 3년 7개월 만의 올드 트래포드 방문을 앞두고도 그는 라디오 '프랑스 블루'와의 인터뷰에서 "난 맨유에 1년 밖에 있지 않았다. 그들은 날 기다려주지 않았다"라며 맨유 시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당연히 디 마리아를 향한 감정이 좋을 리 만무한 맨유 팬들은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그는 야유는 아랑곳하지 않고 효과적인 역습을 구사하며 맨유의 배후 공간을 공략해 나갔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그는 53분경, 정교한 코너킥으로 중앙 수비수 페니엘 킴펨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서 60분경, 역습 과정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PSG 신성 킬리앙 음바페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했다. 디 마리아의 발에서 2골이 터져나오자 올드 트래포드엔 정적만이 흘렀다. 실력으로 맨유 홈팬들의 야유를 침묵시킨 디 마리아였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사실 PSG는 맨유전을 앞두고 에이스 네이마르와 간판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진에 상당한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태였다. 그러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디 마리아의 역할이 중요했다. 비록 카바니와 네이마르처럼 직접적으로 골을 넣는 형태는 아니었으나 그는 장기인 도우미 능력을 백분 살려 2골을 모두 만들어내며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미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2012/13 시즌, 맨유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1차전 홈에선 디 마리아의 도움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결국 1승 1무로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2-0으로 승리하면서 올드 트래포드 원정 2전 전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그는 맨유 소속으로 올드 트래포드 홈에서 1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즉 개인 통산 올드 트래포드에서 13승 1무 3패를 올리고 있는 디 마리아이다. 이 정도면 올드 트래포드에 강한 남자라는 명칭이 어색하지 않다.

결국 PSG는 디 마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에 있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그 동안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역사를 통틀어 1차전 원정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도 탈락한 팀은 단 한 번도 없다. 이 정도면 8강 진출을 맡아놓은 당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