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냐키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무려 9년(2028년 6월 30일까지)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1억 3500만 유로(한화 약 1837억)에 달한다. 이제 이냐키의 나이는 만 25세. 사실상 종신 계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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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빌바오는 이냐키와 2018년 1월, 2025년까지 7년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명문 구단들이 이냐키 영입설에 이름을 오르내리자 빌바오는 아직 그와의 계약 기간까지 6년이나 남아있음에도 또다시 재계약을 통해 선수 지키기에 나선 것. 그는 2018/1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에서 12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하면서 빌바오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빌바오가 이처럼 모험적으로 재계약에 임하는 이유는 바로 빌바오 특유의 구단 운영 정책에 기인하고 있다. 빌바오는 바로 바스크 순혈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빌바오 구단은 1. 바스크 혈통이거나 2. 바스크 지방에서 태어났거나 3. 바스크 지방 연고 구단 유소년 출신으로 제한하고 있다. 당연히 빌바오는 외부에서 선수 수급이 어렵기에 자체적으로 육성한 선수들이 1군 선수단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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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불리한 요건 속에서도 빌바오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함께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에서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3개 밖에 안 되는 구단으로 명성과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빌바오가 구단 철학에 걸맞는 뛰어난 유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냐키는 가나 부친과 라이베리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순수 흑인 혈통이지만 빌바오에서 태어났기에 바스크 태생이다. 그는 만 17세였던 2012년, 팜플로나를 떠나 빌바오 유스팀에 입단한 이래로 7년 동안 빌바오에서만 활약하고 있다(그가 데뷔전을 치른 바스코니아는 빌바오 산하 구단이다). 계약 기간을 준수한다면 그는 자연스럽게 빌바오 원클럽맨으로 선수 경력을 보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