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jen Robben Bayern Munich 2018-19Getty Images

[오피셜] 바이에른 뮌헨 떠난 로벤, 돌연 현역 은퇴 선언

▲네덜란드-바이에른 레전드 로벤 은퇴 선언
▲지난 시즌 끝으로 바이에른 떠난 후 거취 고민
▲네덜란드 복귀 예상됐으나 끝내 은퇴 결정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대 축구를 주도하는 공격수 포지션인 '반댓발 윙어'의 정석 아르옌 로벤(35)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로벤은 5일 새벽(한국시각)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종료된 만큼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흐라프'를 통해 "나의 프로 축구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커리어를 시작한 후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머리와 마음이 충돌한 끝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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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바이에른을 떠난 로벤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복귀가 예상됐다. 그의 행선지로는 친정팀 흐로닝언, PSV 에인트호번이 거론됐다.

그러나 로벤은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내 마음속 바깥의 현실은 정반대다. 지금의 나는 16세 소년이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마음대로 뛰어다닐 수 없다. 그때 나는 부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지금 긍정적인 마음으로 멈추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단, 로벤은 현역 시절 내내 자신을 괴롭힌 부상 탓에 은퇴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나는 몸상태도 좋고, 건강하다. 내 힘으로 그만할 수 있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로벤은 지난 2000/01 시즌 흐로닝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PSV,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에서 19년간 활약하며 606경기 210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드리블 돌파 후 왼발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드는 전매특허 '반댓발 윙어'의 움직임으로 전성기 시절 유럽 무대를 호령한 공격수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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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벤이 현역 시절 몸담은 모든 소속팀에서 차지한 우승 트로피는 무려 30개에 달한다. 특히 그는 2009/10 시즌 바이에른 이적 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8회와 2012/13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89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로벤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PSV에서 활약한 시절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활약했다. 당시 로벤이 팀동료 이영표에게 보낸 결혼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영표형!"이라고 외치는 장면은 여전히 수많은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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