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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리그 1위 린츠, 불법 팀훈련 적발... 징계위원회 회부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대부분의 리그 구단들은 신체 접촉이 금지된 소규모 훈련만을 허용한 채 단체 팀훈련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린츠가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의 지시 사항을 어긴 채 팀훈련을 감행한 사실이 몰래카메라로 적발되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린츠 선수들은 신체 접촉이 있는 정규 팀훈련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 축구협회 측은 "페어플레이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사안이다"라고 발표하면서 징계 절차에 들어갔음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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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다른 오스트리아 구단들도 린츠의 행동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몇몇 구단들은 대표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 단장 페터 슈퇴거는 인터뷰를 통해 "정부 규정과 페어플레이 원칙에 위반하는 행동인 만큼 책임자들이 일관성 있게 법률을 집행하길 희망한다. 어떤 경우에서든 이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 대한 순수한 의미에서의 독약과도 같다. 규율이 없고 이기적인 행동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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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린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수요일에 두 명의 복면을 쓴 사람들이 감시 카메라를 불법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구단 구내에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린츠 전무 이사 안드레아스 프로틸 역시 "제삼자가 스파이 활동을 위해 우리 구단 구내에 침입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범인들의 모습은 CCTV에 잡혀있기에 현재 조사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즉 이는 불법 촬영으로 인한 문제가 있는 폭로라는 게 린츠 측의 입장인 것. 실제 법적으로만 따지면 불법 도-감청으로 취득된 자료는 증거로 채택하지 못하는 게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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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츠는 2016/17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2부 리그에 있었던 구단이다. 하지만 2017/18 시즌, 승격 첫 해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엔 2위를 기록하면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엔 한 단계 더 나아가 6시즌 연속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황희찬의 소속팀 레드 불 잘츠부르크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가 2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린츠는 승점 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잘츠부르크가 승점 48점으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현 시점만 놓고 보면 우승에 가장 근접해있다고 볼 수 있겠다. 린츠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1964/65 시즌 이후 무려 5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는 것이다.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번 불법 팀훈련 사건으로 승점 감점 처분이라도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잘츠부르크는 다시금 7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당연히 린츠의 징계 여부 및 수위에 자연스럽게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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