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에서 김학범 감독이 풀어야 하는 몇몇 과제가 있다. 일단은 수비 안정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를 위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송범근, 정태욱, 김진야 등을 다시 불러들였다.
다음은 최전방 공격이다. 타 포지션과 달리 마땅한 해외파가 없어 K리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김학범 감독의 고민을 두 선수가 풀어주고 있다. 오세훈(아산 무궁화)과 조규성(FC안양)이다. 대학에서 프로로 무대를 옮긴 조규성이 K리그2에서 맹활약을 하며 김학범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오세훈이 9월 소집부터 가세하며 두 스트라이커의 건강한 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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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은 오세훈이 합류한 9월부터 두 공격수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현재 UAE에서 진행 중인 두바이컵도 마찬가지다. 지난 13일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는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15일 바레인과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오세훈이 선발 출전했고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우디전에서는 조규성이 먼저 골 맛을 봤다. 1-0으로 리드 중이던 후반 32분 엄원상이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고 열어 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안양에서 보여주던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바레인전에서는 오세훈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후반 3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기회에서 헤딩 선제골을 뽑은 오세훈은 8분 뒤에는 전세진과 김진규를 거친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공격수의 잇단 활약은 김학범 감독의 의도가 들어맞는 장면이었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라인업을 이원화시키는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한층 유도했다. 전형도 4-2-3-1을 똑같이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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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과 오세훈은 스타일이 다르다. 188cm의 조규성은 문전으로 움직이며 동료의 침투 패스를 살려 득점을 해 내는 전형적인 골잡이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눈 부신 활약을 펼치며 제2의 황의조로 평가받고 있다. 오세훈은 193cm의 장신을 이용한 타깃 공격수이면서도 2선 공격수들과의 연계를 통해 팀 플레이와 득점 모두 능한 타입이다.
올림픽으로 가기 위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을 통과해야 하는 김학범 감독으로서는 스타일이 다른 두 위력적인 공격수의 활약은 팀 전력에 큰 플러스라 판단할 수 있다. 남은 이라크전, UAE전에서도 두 선수는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예정인데,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에 나서게 되면 팀도 공격에 더 힘을 얻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