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대한축구협회

오락가락 올림픽 개최, 남녀 축구는 동요 않고 준비 중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2020 도쿄올림픽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재계와 언론에서 올림픽 연기와 취소 등 다양한 의견과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정상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IOC는 현지시간으로 17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주재로 각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종목별 예선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와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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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함께 한 이 회에서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IOC의 방향을 확고히 했다. 그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며 각 연맹들이 함께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서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치면 7월 올림픽 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IOC가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재확인시키며 각 종목도 일단 동요 없이 올림픽 준비를 하게 됐다. 이미 올림픽 본선에 오른 남자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남자 U-23 대표팀)과 플레이오프를 남겨 놓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여자 A대표팀)의 두 감독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3명의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23세 이하 연령별 선수의 참가만 허용해서 대회 연기 시에 타격이 큰 대표적 종목이다. 

만 23세에 걸리는 1997년생 선수들이 자칫 흔들릴 수 있었다. 김학범호에는 이동경, 이동준, 김대원, 정승원, 원두재, 김동현, 김진규, 강윤성, 이유현, 정태욱, 송범근 등 핵심 선수들이 해당됐다. 소속팀과 리그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동기부여 중 하나가 올림픽 참가였던 만큼 이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은 것이 김학범 감독에게는 다행이다. 

김학범 감독도 차분하게 올림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 기간에 선수들을 소집해 치르려고 했던 코트디부아르, 남아공과의 친선전이 취소됐고 조 추첨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김학범 감독은 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소화하고 있다. 연습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며 U-23 대표팀 후보군들을 체크 중이다. 

콜린 벨 감독대한축구협회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은 또 다른 상황으로 복잡하다. 2월 초 열린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A조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B조 2위인 중국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여자 A대표팀은 3월로 예정됐던 일정이 코로나19로 연기됐다. 4월 연기설이 한 차례 돌았지만 AFC와 FIFA는 최종적으로 6월 중 플레이오프를 갖기로 결정했다. 

2월 말에 선수들을 소집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이던 벨 감독은 허무하게 소집을 해제해야 했다. 어느 때보다 높았던 올림픽 본선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벨 감독은 최근 직접 편지를 써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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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은 3개월 간의 공백이 발생하지만 유럽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상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정상화되면 WK리그를 관전하고 각 팀 감독을 만나 선수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17일 열린 대한축구협회의 헌혈 행사에 참석한 벨 감독은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협회 수뇌부와도 만났다. 정몽규 회장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벨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감독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며 준비 중이지만 변수는 실전 감각이다. 리그 중단으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지 오래다. 정상적인 대표팀 소집 훈련도 불가능하다. 머리 속의 구상을 훈련과 실전으로 현실화시켜야 하는 부분은 두 감독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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