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체제 스포르팅 CP 수비수 출신 지도자
▲영감을 준 현역 시절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벤투 지목
▲"선수를 생각하게 만든 후 '왜'냐고 묻더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벨 페레이라(41)는 현역 시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에서 맹활약한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였다.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 CP에서 우승을 차지한 2007년과 2008년 수페르타사 칸디두 데 올리베이라(포르투갈 슈퍼컵), 타사 데 포르투갈(리그컵)에서 치른 네 차례의 결승전에 모두 측면 수비수 아벨을 선발로 중용했다. 스포르팅 CP는 아벨이 수비진의 한 축을 담당한 이 네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2년간 우승 트로피를 네 차례나 들어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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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벨은 2009년 팀을 떠난 벤투 감독과 결별했다. 그는 2011년 스포르팅 CP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구단 유소년 팀과 2군 감독을 차례로 맡았다. 이어 아벨 감독은 또 다른 포르투갈 구단 SC 브라가의 2군 감독과 1군 감독대행직을 거쳐 올 시즌 그리스 명문 PAOK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PAOK는 현재 그리스 리그 2위로 올림피아코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벨 감독은 최근 포르투갈 축구 전문매체 '반카다'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현역 시절 브라가에서 만난 제수알두 페레이라 감독, 벤피카 등 포르투갈 명문구단을 지도한 조르제 제수스 감독, 현재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 감독이 모두 선수들에게 독단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생각하는 축구'를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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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감독은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강제(obrigava)로' 자신의 지도를 따르게 하지 않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faz)'고 지시하지 않고 경기나 훈련을 하면서도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게 한 뒤, '왜(porque)' 그런 선택을 했냐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벨은 제수알두 페레이라 감독에 대해서도 "그는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이미 짜놓은 역할을 분담하지 않고 상대 선수를 한 명 한 명 지목하며 '누가 그를 커버할 거야?'라고 물으며 우리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는 실수를 고쳐줄 때도 지시가 아닌 질문으로 선수들이 답을 깨닫게 만들었다"며 벤투 감독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벨 감독은 조르제 제수스 감독에 대해서도 "그가 지도한 팀 훈련을 소화한 후에는 집에 가는 길에 늘 생각을 하게 됐다. 보통 대부분 감독들은 그림을 그려가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한다. 그러나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상대팀의 특정 선수가 언제 어디에 나타날지 우리가 머릿속으로 떠오르게 만드는 지도 방식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PAOK에서 프로구단 1군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한 아벨 감독은 지난달 그리스 리그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컵대회 포함 23승 6무 5패로 승률 67.6%를 기록했다. PAOK는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에서는 조기 탈락했으나 자국 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