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yong  이용

예능서 시작된 자존심 싸움… 이용 “승우야, 전주도 와"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두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K리그 팀 최고 인기구단을 둘러싼 이용과 이승우의 논쟁과 이슈는 현장으로 전이되는 중이다.

발단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4명의 국가대표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가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다. 이 방송 중 이용은 소속팀 전북 현대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며 “성적은 K리그 1위고, 팬도 제일 많다”라고 발언했는데 옆에 있던 이승우가 “수원(삼성)이 더 많지 않아요?”라며 반문한 것. 이용은 후배들의 반박에 정색하며 “전북이 제일 많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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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방송이 나가고 사흘 뒤 둘의 주장을 확인할 바로미터가 있었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에서 수원과 전북이 맞대결을 가진 것. 1만5천명이 넘게 들어온 이날 경기에서 양팀 팬들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며 열기를 내뿜었다. N석을 가득 채운 수원 서포터즈는 대형 통천으로 위세를 과시했다. 전북도 어림잡아 3천명이 훌쩍 넘는 원정 팬이 골이 터질 때마다 S석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특유의 오오렐레 응원을 했다. 

승부는 전북의 3-0 승리로 끝났다. 선두 전북은 2위와의 승점 차를 12점 차로 벌렸다. 이용이 말한 대로 K리그 1강의 위용을 증명했다. 원정임에도 홈 분위기에 뒤지지 않은 팬 숫자에도 뿌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수원은 원래 경기장 분위기가 좋지만, 우리 전북도 뒤지지 않는다. 원정 온 팬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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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서는 이승우도 등장했다. 부모님이 거주하는 집에서 가까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며 K리그를 현장에서 관전한 것이다. 수원 팬들은 유스팀 등의 인연은 없지만, 이용과 논쟁(?)하며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켜 준 이승우를 환대했다. 동시에 이승우는 수원 못지않은 전북 팬들의 규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승우가 경기장을 찾은 것을 봤다는 이용은 “당연히 수원 팬도 많지만, 요즘엔 전북 팬이 더 많다는 생각에 이야기 한 게 큰 이슈가 된 것 같다. 승우도 경기장에서 봤으니까, 전북 팬도 많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어서는 “승우야, 전주에도 한번 와 봐”라며 전북 홈 경기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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