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d LenoGetty Images

영원히 고통받는 레노, EPL 최다 선방 1위 달리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연신 선방쇼를 펼치면서 무너지고 있는 아스널을 그나마 지탱해주고 있다.

아스널이 캐로우 로드 원정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4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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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노리치전을 앞두고 공식 대회 7경기 무승(4무 3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이와 함께 아스널은 리그 컵에선 리버풀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고, EPL에선 5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아스널이 7경기 연속 무승의 슬럼프에 빠진 건 조지 그래엄 감독 시절이었던 1992년 2월 8경기 연속 무승 이래로 무려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결국 아스널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하고 프레디 융베리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상대는 승격팀이자 현재 강등권(19위)에 위치한 노리치였다.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따지면 아스널은 노리치전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공식 대회 무승부 경기 숫자를 8경기로 늘려나갔다. EPL만 놓고 보면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이는 1994년 12월 그레엄 감독 시절 이후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 재임 기간이었던 22년 동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록들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아스널이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강등권 팀(18위 사우샘프턴과 19위 노리치)에게 발목을 잡혔다는 게 뼈아픈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패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경기였다. 그나마 '주포'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2골을 넣었고, 수문장 레노가 선방쇼를 펼쳐준 덕에 간신히 무승부라도 올릴 수 있었던 아스널이었다. 실제 아스널은 이 경기에서 무려 8회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다. 노리치가 역습을 감행할 때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물론 포백 수비수들까지 모두 뒷걸음질 치면서 연신 상대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준 아스널이었다.

다행히 아스널은 레노가 6회의 슈팅을 선방해준 덕에 노리치의 공세를 2실점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특히 레노는 61분경 노리치 공격형 미드필더 케니 맥린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손끝으로 쳐냈다. 다시 2분 뒤엔 노리치 측면 공격수 토드 캔트웰의 슈팅을 발로 선방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노리치 측면 수비수 맥스 애런스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어 역동작이 걸렸음에도 몸을 날려서 막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레노의 활약상은 단순히 노리치전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EPL 팀들 중 최다인 무려 80회의 유효 슈팅을 허용하고 있다. 마치 강등권팀처럼 플레이하고 있는 아스널이다.

그럼에도 아스널은 레노가 EPL 선수들 중 최다인 59회의 선방을 펼쳐준 덕에 그나마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비단 선방 횟수만이 아닌 선방률 역시 73.8%로 EPL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레노이다.

참고로 선방 횟수와 선방률 양 부문에서 동시에 5위 이내에 순위를 올리고 있는 선수는 레노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수문장 맷 라이언(선방 횟수 55회로 2위 & 선방률 72.7%로 4위), 둘 밖에 없다. 즉 양과 질에서 모두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레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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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번 시즌 아스널의 경기력 자체는 현재 순위인 8위가 과분한 수준이다. 특히 수비 관련 지표에선 강등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럼에도 최전방의 오바메양과 최후방의 레노가 버티고 있기에 아직까지 희망을 끈을 완전히 놓지 않을 수 있는 아스널이다.

레노 "우리가 희망한 결과는 아니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 2019/20 EPL 선방 횟수 TOP 5

1위 베른트 레노(아스널): 59회
2위 맷 라이언(브라이턴): 55회
3위 마르틴 두브라브스카(뉴캐슬): 52회
4위 팀 크럴(노리치): 51회
5위 아론 램스데일(본머스): 50회


# 2019/20 EPL 선방률 TOP 5

1위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 79.1%
2위 딘 헨더슨(셰필드): 78.7%
3위 베른트 레노(아스널): 73.8%
4위 맷 라이언(브라이턴): 72.7%
5위 파울로 가자니가(토트넘): 71.7%


# 2019/20 EPL 유효 슈팅 허용 TOP 5

1위 아스널: 80회
2위 브라이턴: 77회
3위 왓포드: 74회
4위 뉴캐슬: 73회
4위 노리치: 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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