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Hwang Ui-jo

[영상] 황의조 목의 두 줄 상처, 언제 누구에게 긁혔나?

[골닷컴, 아부다비] 서호정 기자 = 중국전 승리로 조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17일 꿀맛 같은 휴식을 갖는다. 조별리그를 헤쳐 나오는 과정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압도하며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결승골이 된 황의조의 페널티킥 장면에서는 뜻밖의 장면이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공을 차기 위해 집중하던 황의조의 목에는 누군가의 손톱에 긁힌 선명한 두 줄 상처가 눈에 띄었다. 그냥 붉게 열상이 오른 정도가 아니라 피가 철철 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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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인 게 확실했지만 경기 중계 상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다. 황의조 본인에게 직접 그 때 상황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황의조는 페널티킥을 얻는 그 과정 때 긁힌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문환의) 크로스가 올라오던 상황에서 다친 것 같아요. 저도 모르는 상황에 긁혀 있었어요. 제 기억으로는 흥민이가 페널티킥을 얻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긁힌 것 같아요. 뭔가 느낌이 있었는데 살이 좀 떨어져 나오더라고요. 어찌 됐든 집중력 잃지 않고 페널티킥을 넣어 다행인 거 같습니다.”

김문환의 크로스와 손흥민의 페널티박스 내 돌파 과정을 다시 보면 황의조를 마크하던 선수는 중국의 2번 류이밍이다. 톈진 취안젠 소속의 센터백인 그는 189cm의 장신인데 이날 장린펑과 함께 중앙에 서서 황의조를 막는 데 집중했다. 박스 안에서 두 선수가 잠시 붙었다가 떨어지는데 그 장면에서 긁힌 것이 유력하다.

경기 후 목에 큰 치료용 밴드를 붙이고 나왔지만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의 운명이자 영광의 상처라고 해석했다. 그는 필리핀전에서도 이미 한 차례 비슷한 상처가 생긴 바 있다. 상대 수비수의 거친 저지를 뚫고 찬스를 여는 과정에서 나오는 장면이다.

황의조는 “긁힌 것에 신경쓰기보다 그 과정을 통해 득점을 해서 더 기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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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페널티킥 성공은 대표팀에게 중요한 장면이었다. 최근 A매치에서 손흥민이 두 차례, 기성용이 한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대표팀은 누가 페널티킥을 맡을 것인가를 놓고 걱정도 있었다. 박스 안에서 킥이 정교하기로 유명한 황의조가 결국 징크스를 끊었다.

그는 “계속 페널티킥 못 넣은 건 알고 있었어요. 저희도 늘 훈련 후에 페널티킥 연습을 해 왔습니다. 쉽게 갈 수 있는 골을 넣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흥민이도 차고 싶었을 텐데 양보해줘서 고마워요. 경기 전 감독님이 페널티킥을 지정하는데 제가 차든, 흥민이 차든 꼭 성공시켰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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