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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eung-Woo

[영상] 이승우의 돌발 행동과 기성용의 따뜻한 충고

PM 2:04 GMT+9 19. 1. 17.
이승우
승리의 축제 한 켠에는 논란이 있었다. 3경기 연속 경기에 투입되지 못한 이승우가 교체가 다 끝난 뒤 한 행동 때문이다.

[골닷컴, 아부다비] 서호정 기자 = 중국전 승리는 벤투호에 많은 것을 안겨줬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일정, 대진, 이동의 3가지 이점을 모두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미덥지 못했던 벤투호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도 확 바뀌었다. 손흥민의 선발 투입이라는 초강수는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의 축제 한 켠에는 논란이 있었다. 3경기 연속 경기에 투입되지 못한 이승우가 교체가 다 끝난 뒤 한 행동 때문이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이 지동원, 주세종에 이어 마지막 교체 카드로 구자철을 택하며 조별리그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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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가 마무리되자 몸을 풀던 선수들은 벤치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이승우는 물병을 걷어 찼고, 벤치에 들어온 뒤에는 수건과 신가드(정강이 보호대)를 던지며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이승우는 당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가, 공격 자원인 나상호가 부상으로 제외되자 조별리그 시작 직전에 긴급 선발됐다. 최근 소속팀 베로나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던 이승우는 중국전 교체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당초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이 낮게 예상된 반면, 시차 적응을 마친 이승우가 교체 카드로 쓰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고, 벤투 감독은 3장의 교체 카드 중 공격적인 2장을 지동원과 구자철에 할애했다. 이승우의 그런 행동은 분명 감독의 선택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이승우는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돌발 행동의 의미와 생각을 묻기 위해 여러 기자들이 이승우의 이름을 호명했지만, 그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경기 직후 이승우의 그런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 대표팀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팀의 정신적 리더인 기성용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의 얘기를 전해 듣고서야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기성용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승우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계속 경기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을 거다”라고 하면서도 “팀에 대한 올바른 행동이었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이해는 하지만, 아직 어려서 마음을 잘 컨트롤 못했을 거다”라며 팀을 위해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성용의 얘기는 따뜻한 이해와 따끔한 충고가 고루 섞여 있었다. 그는 이승우의 재능을 높이 사며 그 동안 SNS 등의 채널을 통해 많은 격려를 보냈지만 이날은 선배이자 팀원으로서 충고도 했다. “(이승우와) 따로 얘기를 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한 그는 “그 동안 승우가 팀 분위기를 흐트러트리거나 한 적은 없었다”라며 순간적인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선수로서는 충분히 그 입장을 이해한다”라고 말한 기성용은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선배로서 잘 타이르겠다. 어차피 토너먼트 끝날 때까지는 여기 있는 선수들 모두 필요하고 함께 가야 한다. 문제없도록 하겠다”라며 고참으로서 나설 부분은 나서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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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자신도 어린 시절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몇몇 행동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대표팀 주장이자 부동의 에이스인 손흥민도 논란이 된 때가 있었다. 그런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배로서의 생각이었다.

중국전 승리로 기성용은 16강전 출전 가능성을 조금 더 높이게 됐다. 필리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그는 일주일 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6강전까지 엿새의 준비 기간을 얻었다. 조 2위를 할 때보다 이틀을 더 번 셈이다. 기성용은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다. 열심히 재활해서 토너먼트부터는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