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요수아 지어크제(18, 바이에른 뮌헨)의 데뷔 골이 화제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넣은 지어크제의 이름이 독일 스포츠 언론 1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에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지어크제는 2019-20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겨우 열여덟인 그는 바이에른 U-19와 바이에른II(2군)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주요 무대는 바이에른II이다. 3부 리그에서 13경기를 소화했다. 2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성인 무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1군과의 인연은 잘 닿지 않았다. 5라운드에서 1군 벤치에 앉은 게 전부였다. 그런 그를 한스-디터 플리크 임시 감독이 불렀다.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6차전 토트넘전에서 후반전에 4분 동안 뛰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리그 15라운드와 16라운드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16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3-1 승)에서 그는 후반전 정규시간이 끝나갈 때 투입됐다. 들어간 지 2분도 채 안 되어서 골을 터뜨렸다. 1-1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데뷔전에서 팀의 결승 골을 넣었다는 뜻이다.
지어크제는 2년 전 울리 회네스 전 회장이 야심 차게 세운 바이에른 캠퍼스에서 성장했다. 바이에른 U-17에 합류해 두 시즌 만에 2군까지 올랐다. 그래서 열여덟 어린 공격수의 프라이부르크전 득점은 바이에른에 의미가 깊다. ‘바이에른이 키워낸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칼 하인츠 루메니게 CEO는 캠퍼스에 있는 유소년 선수들을 2년 이내에 프로 무대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2011년에 배출한 다비드 알라바(27) 이후 성공적인 유망주 배출 사례가 없다는 점이 바이에른에 늘 고민거리였기 때문이다. 플리크 임시 감독 역시 1군 훈련에 더 많은 유소년 선수를 합류시키겠다고 말했다. 지어크제는 최근 한 달 동안 플리크 임시 감독 체제에서 훈련을 받는 중이다.
그러니 지어크제는 바이에른에 특별할 수밖에 없다. 유망주 배출 성공 사례가 곧 나올지도 모른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도 “정말 훌륭한 선수다! 우리 아카데미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다”라며 기뻐했다.
독일 스포츠 언론사도 지어크제의 등장에 신이 났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그는 바이에른 미래의 공격수’라고 말했고, 스포츠 전문 매거진 <키커>는 ‘지어크제가 두 국가대표의 길을 따르고 있다’라며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커의 데뷔전과 비교했다.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권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스포츠 메인에도 지어크제의 얼굴이 크게 실렸다.
알라바 역시 기쁘다. “대박이다, 그는 그럴 만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바이에른이 키워낸 유망주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났으니 말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얇은 스쿼드, 그 안에서의 잦은 부상 등으로 바이에른이 골치가 좀 아프지만 이렇게 작은 성과도 있다. 바이에른 캠퍼스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신선한 동기부여가 생겼을 거다. 지어크제의 결승 골이 갖는 의미는 이렇게 크고 다양하다.
사진=Getty Images,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