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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

‘열사’ 박종우, 6년 만의 골… “개인보단 팀이 우선” [GOAL 인터뷰]

PM 4:35 GMT+9 19. 8. 14.
박종우
박종우가 K리그에서 6년만에 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박종우가 약 6년 만에 K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산은 지난 11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이하 K리그2) 대전 시티즌과 23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박종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후반 12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5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팀의 2번째 득점에 기여했다. 이날 박종우의 골은 약 6년 만의 K리그 득점이었다. 2013년 7월 16일 전남 드래곤즈전이 그가 기록한 K리그 마지막 골이었다. 이후 2014년 중국 광저우 푸리를 거쳐 2015년부터 3년간 아랍에미리트(알 자지라 SC, 에미리트 클럽)에서 활동 후 지난해 여름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 이후 올 시즌 친정팀 부산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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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은 K리그2에서 광주FC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중요한 시기에 골을 넣은 박종우를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GOAL: 오랜만의 골을 축하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포지션 상, 골에 항상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얼떨떨하면서도 덤덤했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주위에서 많이 축하해줬다. 특히 김문환, 김명준이 가장 먼저 달려와 격하게 축하해주었다. 그동안 나에게 쌓인 것이 많은 모양이다(웃음)”

GOAL: 프리킥 차기 전 코너킥처럼 손 사인을 했다. 본능적으로 나온 것인가?
“하하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 순간 아차! 싶어 곧바로 내렸다. 항상 모든 세트피스에서 같은 느낌으로 차려 하다 보니 본능적으로 나온 것 같다. 다시 돌려보니 머쓱했다.”

GOAL: 2014년 부산을 떠난 후 5년 만에 돌아왔다. 소감이 어떤가?
“집에 돌아온 느낌처럼 너무 편하다. 프로 데뷔를 부산에서 시작했고, 가정도 부산에서 꾸렸다. 해외 있을 때 항상 부산 소식을 찾아봤다. 또한 휴식기에 경기장도 종종 찾았다. 나에겐 의미가 남다른 팀이기에 복귀 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GOAL: 돌아와보니 그 동안 달라진 점이 있나?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내가 있을 때는 K리그1이였지만, 지금은 K리그2다. 경기를 지켜보며 항상 아쉬운 마음이었다. 그래서 부산이 원래 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올 시즌만큼은 꼭 승격하고 싶은 목표가 뚜렷하다”

GOAL: 과거 부산 ‘아이돌 파크’의 원년 멤버였고, 이젠 그 바통을 김문환, 이동준, 김진규, 호물로 등이 이어받은 것 같다. 옛날 생각나지 않는가?
“옛날 생각 많이 난다. 나, 임상협, 한지호, 이범영, 김창수 등과 함께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경기 후에 팬들에게 선물과 편지 등을 엄청 많이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하하. 가끔 지호형과 ‘우리도 그땐 그랬지’ 하기도 한다. 문환이에게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 때 감사해하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GOAL: 부산 아이돌에서 아이 둘 아빠가 되었다. 자녀들이 이젠 가장 큰 팬 아닌가?
“맞다. 요새는 학교 간다고 주말 경기에 자주 못 오지만 그래도 항상 큰 힘이 된다.”    

GOAL: 어느덧 고참 축에 속하게 되었다.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기도 하는가?
“선수들이 생각보단 잘 다가오지 않는다. 나도 어렸을 때 선배가 어려웠듯,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어도 어린 선수들에게 행여나 부담될까 봐 나 또한 조심스럽다.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이야기 많이 하려 노력 중이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길 항상 기대하고 있다. 난 언제나 열려 있다”   

GOAL: 돌아온 부산에서 뛰어본 K리그2 어떤가?
“직접 경험해 보니 K리그2도 만만치 않았다. 오랜만의 한국이었고 처음 상대하는 팀과 선수들이 많아 처음엔 어려웠다. 작년 수원에 있을 때는 K리그1이었고 아는 선수들이 많아 상대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점이 차이점이었다.” 

GOAL: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과거의 박종우를 기억하던 팬들도 약간 실망한 눈치다
“인정한다. 부상에서 돌아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리그 적응에 바빴다. 사실 K리그2에서 부산은 항상 강팀으로 평가받는데 그것이 화를 불렀다. 첫 경기에서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자만심과 안일함이었다. 1-4로 대패하며 모두가 충격 받았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다”

GOAL: 그럼에도 올 시즌 부산은 광주FC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제 그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시즌 초부터 광주가 너무 잘해 부담이 강했다. 날이 갈수록 광주는 패배하지 않았으며, 우린 항상 승격해야 한다는 목표가 부담으로 작용하였는지, 실수가 나왔고 넘어졌다. 그럴수록 조급함은 더해졌다. 그러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함께 모여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대화 이후 긴장감, 부담감 등이 사라졌고 현재까지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GOAL: 오는 17일(토) 광주와 중요한 경기이다. 최근 광주는 무패행진 중단 후 주춤하고 있다
“광주가 주춤했지만 오히려 경계 중이다. 우린 올해 광주와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우리가 연승으로 최근 분위기는 좋아도 이번 광주전만큼은 냉정하게 하려 한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미 눈빛들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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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시즌 절반 이상이 지났다. 남은 올 시즌 목표가 있나?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승격 도전은 프로 생활 중 처음이다. 중동에선 시즌 막판 강등권 싸움을 했는데 정말 힘들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는 승격 싸움이다. 꼭 K리그1으로 올라가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프로 생활 중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지난해다. 부상이 심했고, 자주 다쳤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 수원 팬들에게도 미안했다. 경기에 못 나가니 뛰고 싶은 욕망도 강했다. 그래서 올해는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다. 공격포인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굳이 고르자면 골보단 도움에 의미를 두고 있다. 개인 목표보단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만족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