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성남종합운동장] 서호정 기자 = 시즌 1경기 최다골인 4골을 성남FC에 퍼 부은 울산은 연패를 차단했다. 성남에게 당한 리그 첫 패배에 대한 복수도 해 냈다. 1석3조의 효과를 낸 경기였다.
울산은 2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니오, 이근호, 믹스, 김보경의 골로 성남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9점을 기록한 울산은 경쟁자들의 승패에 관계 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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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연승에 도전한 울산의 상대는 부담스러웠다. 최근 4경기(2무 2패)에서 승리가 없는 성남이지만 울산은 홈에서 열린 지난 8라운드에서 0-1로 패하며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호랑이 사냥꾼으로 거듭난 성남은 홈에서 다시 한번 울산을 잡길 원했다.
전반 3분만에 주현우의 멋진 프리킥 선제골이 나올 때만 해도 성남의 계산은 이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주니오, 김인성, 김보경, 믹스 등 주축 다수를 주중 상하이 원정에 쉬게 했던 울산의 저력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왔다. 전반 22분 만에 주니오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장군멍군이 됐다.
후반에 김도훈 감독의 계산이 이루어졌다. 이동경 대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한 이근호가 역전골을 만들었다. 주장이지만 부상과 재활로 개막 후 한참 지나 팀에 합류한 이근호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근호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은 울산은 수비를 단단히 하며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김보경, 믹스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 김인성, 이근호가 돌격했다. 결국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주니오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믹스가 30여미터를 질주해 세번째 골을 넣었다.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울산은 교체 투입된 황일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보경이 네번째 골을 터트렸다.
4골은 울산의 올 시즌 1경기 최다골이다. 7라운드 인천, 12라운드 수원을 상대로 3골을 넣은 적이 있지만 4골은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도 처음이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이겨내려는 선수들의 마음이 강했고, 앞서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가족 분들이 많은 응원을 와 주셨는데 큰 힘이 돼 최다골까지 넣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고비로 여겨지는 시점을 잘 넘어가며 선두와 연승을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경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 맞았다.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주장 이근호, 부주장 박주호를 비롯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여러 면에서 잘 이끌고 있다. 그것이 힘이 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성남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최근 외국인 선수 자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성남은 이날 울산을 꺾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3연패와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성남 서포터즈는 응원석에 ‘우리는 남기일을 원한다’, ‘구단은 잊지말자 2016’, ‘남감독님, 끝까지 함께 합시다’, ‘남기일을 흔들미라!’ 등의 걸개를 내 걸며 승격을 이끈 남기일 감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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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제골로 앞서 가며 간절했던 승리의 기운이 생겨나나 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오히려 위기에 몰렸다. 아직 강등권과는 격차가 있지만 남기일 감독은 “연패와 부진이 장기화 되는 것이 걱정스럽다. 선수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었지만 리드 상황에서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자기 관리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외국인 공격수 자자는 계약 해지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1년에 옵션 1년이 추가된 계약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구단, 감독, 선수 모두 의지가 사라진 만큼 해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구단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