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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리버풀, 추가 시간 결승골 1위 독주하다

PM 4:20 GMT+9 19. 11. 3.
Liverpool
리버풀, 빌라전 경기 종료 3분 남기고 동점골 & 인저리 타임 역전골로 2-1 승. 마네 1골 1도움. 리버풀, EPL 역대 추가 시간 결승골 최다(35골). 이번 시즌 선제 실점 허용한 4경기에서 3승 1무로 승점 10점 추가(EPL 최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멀티골로 2-1 역전에 성공하면서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이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이번 시즌 EPL 11경기 무패(10승 1무)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EPL 기준 28경기 무패로 이는 구단 역대 2번째로 긴 무패 기록에 해당한다.

경기 내용적인 부분에선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초반 아스톤 빌라 좌우 측면 공격수 트레제게와 안와르 엘 가지의 측면 공격에 휘둘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빌라가 자랑하는 미드필더 존 맥긴 역시 양질의 패스를 전방에 공급하면서 리버풀에 어려움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빌라가 먼저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20분경 맥긴이 처리한 프리킥을 트레제게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것. 이후 빌라는 수비적으로 전환하면서 트레제게와 엘 가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역습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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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20분경, 부진했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빼고 디보크 오리기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 쪽에 변화를 감행했다. 이는 일정 부분 유효했다. 오리기와 체임벌린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리버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 특히 체임벌린은 과감한 슈팅 시도로 빌라를 위협했다.

이에 빌라는 육탄방어를 방불케하는 수비로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후반 21분경에 연출됐다. 체임벌린이 3차례나 연달아 슈팅을 시도한 게 빌라 수비벽에 모두 막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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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버풀엔 해결사 마네는 물론 팀이 자랑하는 두 좌우 측면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있었다. 먼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마네가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먼 포스트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로버트슨이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서 정규 시간이 끝나고 추가 시간 4분경 아놀드의 코너킥을 마네가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1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마네의 골은 리버풀의 EPL 역대 35번째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에 해당한다. 이는 EPL 전체에서 독보적인 1위이다.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만 따져도 5골로 가장 많다. 즉 추가 시간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클롭 감독의 용병술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 오리기와 같은 교체 출전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으면서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고 있고, 최근엔 체임벌린과 랄라나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상대가 잠그기에 나서면 수비형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을 측면 공격으로 돌리는 등 기민한 전술 변화로 역전을 일구어내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사이드 라인에서 목청을 높여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클롭이다.

'승부사' 마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마네는 EPL에서 넣은 6골 중 2골이 선제골이고, 2골은 결승 역전골이며, 1골은 동점골이다. 즉 6골 중 5골이 중요 순간에 터져나온 셈이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마네는 2019년 들어 EPL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전(2019년 1월 19일)과 번리전(2019년 3월 10일)에 이어 이번에도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성공시키면서 2019년 기준 가장 많은 추가 시간 골을 넣는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리버풀은 클롭의 용병술과 마네 같은 승부처에 강한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패할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리버풀은 뉴캐슬과의 5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7분 만에 상대 측면 윙백 예트로 빌렘스에게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마네의 동점골(28분)과 역전골(40분)에 힘입어 3-1 역전승(마지막 골은 72분 살라의 골)을 거두었다. 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선 36분경에 상대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교체 출전한 아담 랄라나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으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10라운드에선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으나 52분경 헨더슨의 동점골과 75분경 살라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아스톤 빌라전까지 포함하면 리버풀은 이번 시즌 EPL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한 4경기에서 3승 1무 무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0점을 추가적으로 벌어들였다. 이는 EPL 전체 1위에 해당한다(2위는 레스터 시티 7점, 3위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6점). 비록 EPL은 아니지만 주중 아스널과의 리그컵에선 경기 종료 직전 오리기의 골 덕에 5-5 무승부를 만들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리버풀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