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레 찬Goal Korea

엠레 찬, ‘환상적’ 데뷔골 넣었지만 패배, “너무 쉽게 실점해”

[골닷컴] 정재은 기자=

엠레 찬(26)이 도르트문트 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그것도 아주 환상적으로. 아쉽게도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9일 저녁(현지 시각) 열린 2019-20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도르트문트는 3-4로 졌다. 찬은 “우리는 너무 쉽게 실점한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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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겨울 영입 시장 막바지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나흘 전 2019-20 포칼 16강 베르더 브레멘전(2-3 패)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대망의 리그 데뷔전. 상대는 레버쿠젠이다. 심지어 원정이었다. 현재 분데스리가 상위권 순위 싸움이 쟁쟁하기 때문에 레버쿠젠전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계획한 대로 흐르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어줬다. 케빈 폴란트(27)였다. 2분 후 마츠 훔멜스(31)가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서 찬이 역전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은 빠르게 골대 위 우측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손을 쓸 틈도 없이 공은 골대 안으로 뚝 떨어졌다. 환상적인 데뷔골이었다. 

역전 골이 신입생의 데뷔골이라니. 도르트문트는 좋은 동기부여를 얻었다. 하지만 결국 두 골을 더 실점하며 3-4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2위에 오르고 싶었지만 그들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누구보다 찬이 가장 아쉬울 거다. 그는 경기 후 “우리는 너무 쉽게 실점한다. 나는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훈련했다. 우리 팀은 분명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만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가끔은 좀 고약한 플레이도 보여야 하고, 파울도 범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표현한 ‘고약한 플레이’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수비를 뜻한다. 

수비진을 저격하는 게 아니다. 팀 전체를 의미했다. “모두 함께 수비를 해야 한다. 모두 수비적으로 더 나아져야 한다. 최전방부터 센터백 라인까지.  골키퍼나 수비수를 두고 말하는 게 아니다. 팀 전원을 말하는 거다.”

그 팀에는 본인도 속한다. 그는 “나는 우리 팀을 믿는다. 이미 함께 훈련하면서 신뢰가 쌓였다. 나는 몸을 아끼지 않고 던져 팀을 도울 거다. 나는 더 나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곧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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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16강에 이어  2연속 패배다. . 설상가상 마르코 로이스(30)를 포칼에서 부상으로 잃고, 율리안 브란트(23)역시 레버쿠젠전에서 다쳤다. 도르트문트에는 악몽 같은 한 주다. 얼른 분위기를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 곧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도르트문트는 편히 쉬지 못할 것 같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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