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is Enrique Inglaterra España England Spain Nations League 08092018Getty

엔리케, 스페인 사령탑 복귀 논란의 전말 밝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으로 발생한 내부 갈등의 전말이 드러났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종료된 후 엔리케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후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치른 7경기에서 승률 71.4%를 기록했지만, 6월 암투병 중이었던 딸 사나를 돌보기 위해 사임했다. 이후 스페인 감독직을 물려받은 로베르트 모레노 수석코치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엔리케 감독이 돌아오면 언제든지 다시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엔리케 감독의 딸 사나는 투명 끝에 결국 지난 8월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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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는 과거 AS 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에서 줄곧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도 "친구 사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엔리카 감독이 복귀를 선언하면 자신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중순 엔리케 감독이 복귀를 선언하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엔리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스페인의 EURO 2020 본선 진출을 이끈 모레노 감독이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원래대로라면 모레노는 엔리케가 복귀하면 다시 수석코치직을 맡을 계획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27일(현지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모레노가 코치로 돌아오지 않은 데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이내 "모레노는 우리 집으로 찾아와 자신이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EURO 2020 본선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얼마나 야망이 큰 사람인지 다 이해한다. 그러나 내가 볼 때 이는 불충실한 행동이다. 나라면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런 성품을 가진 사람을 내 스태프에 포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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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모레노의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그와 동의할 수 없었으며 그를 내 수석코치로 선임할 수 없다는 강력한 느낌을 받았다. 야망을 품는 건 좋지만, 지나친 야망은 덕목이 아닌 결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여름 EURO 2020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3월 아직 상대가 확정되지 않은 친선경기 일정을 위해 대표팀을 재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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