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시절 약 다섯 시즌 동안 리오넬 메시(32)와 호흡을 맞춘 공격수 사무엘 에투(39)가 옛 동료를 향해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투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무려 여덟 개에 달한다. 이는 모두 그가 팀동료 메시와 함께 이룬 성공이다. 그러나 메시는 에투를 처음 만난 2004/05 시즌 지금과 같은 슈퍼스타도, 팀의 리더도 아니었다. 당시 그는 17~18세에 불과한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골잡이는 2004/05, 2005/06 시즌 29골, 34골을 기록한 에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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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메시는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에투는 그와 2008/09 시즌 바르셀로나는 물론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라 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메시는 51경기 38골, 에투는 52경기 36골을 기록하며 이 둘은 총 74골을 합작했다. 당시에도 라 리가에서는 여전히 에투가 30골을 기록하며 메시(23골)보다 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게 사실이다.
에투는 메시가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체제의 바르셀로나 운영진과 마찰을 빚은 점을 지적하며 구단이 그를 더 배려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투는 12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레오(메시의 애칭)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다. 내가 팀을 운영한다면 늘 메시의 의견을 물었을 것이다. 메시는 전 세계 모든 팀이 원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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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투는 "그렇다면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지지해줘야 한다"며, "메시를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팀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나는 우리가 최대한 오랜 기간 메시의 활약을 즐길 수 있도록 그가 70세가 될 때까지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 새벽 3시 마요르카 원정에서 약 3개월 만에 2019/20 시즌을 재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