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son CavaniGetty Images

'에콰도르 대파' 우루과이, 카바니마저 터졌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우루과이가 에콰도르를 4-0으로 대파하면서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향한 대권 도전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코파 아메리카에만 출전하면 유난히 작아지던 우루과이 간판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마침내 감격적인 코파 아메리카 1호골을 넣는 데 성공하면서 한층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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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가 벨루 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코파 아메리카 C조 첫 번째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기분 좋은 대회 출발을 알린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는 에콰도르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가 최전방에 섰고, 니콜라스 로데이로와 나히탄 난데스가 좌우 측면에 위치한 가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마티아스 베치노가 중원을 형성했다. 디에고 락샬트와 마틴 카세레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대표팀과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발을 맞춘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가 언제나처럼 중앙 수비수 파트너를 이루었다. 페르난도 무슬렐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Uruguay Starting vs Ecuadorhttps://www.buildlineup.com/

결과부터 얘기하도록 하겠다. 우루과이의 압승이었다. 단순히 스코어만 4-0이 아니었다. 경기 내용을 따져보더라도 우루과이는 먼저 점유율에서 61대39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무려 16대2로 에콰도르를 압도했다. 그마저도 에콰도르의 유효 슈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록한 슈팅 한 번이 전부였다. 코너킥에서도 9대1로 에콰도르에 크게 앞선 우루과이였다.

그마저도 우루과이는 전반에만 무려 11회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에콰도르의 골문을 폭격했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자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볼 돌리기에 주력하면서 일찌감치 체력 안배에 나섰다. 만약 우루과이가 후반에도 전반처럼 마음 먹고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더 많은 골이 가능했다.

우루과이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로데이로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로데이로가 왼쪽 허벅지 트래핑에 이은 반박자 빠른 왼발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선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왼발 하나로만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이었다. 참고로 로데이로의 골은 우루과이 역대 코파 아메리카 통산 400호 골이었다. 이는 아르헨티나(455골)와 브라질(408골)에 이어 3번째 400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우루과이는 한층 더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에콰도르는 우루과이의 공세를 저지하려다가 20분경,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호세 퀸테로가 팔꿈치로 로데이로의 안면을 가격하면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다소 이른 시간에 수적 열세에 부딪혔다.

이후는 일방적인 우루과이의 공세였다. 비록 우루과이는 32분경 난데스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카바니의 센스 있는 힐킥이 상대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선 골대를 맞고 나가는 불운이 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로데이로가 헤딩으로 길게 넘겨준 걸 고딘이 헤딩으로 떨구었고, 이를 카바니가 멋진 시저스 킥으로 골을 추가했다. 전반 종료 직전엔 로데이로의 코너킥을 카세레스가 헤딩으로 떨구었고, 이를 수아레스가 발만 뻗어서 가볍게 골을 넣으면서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한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가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전반전에만 3골 이상을 넣은 건 1959년 이후 무려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상대로 전반에만 3-0으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골을 추가하면서 5-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후반 들어 우루과이는 공격을 자제하면서 체력 안배에 나섰다. 후반 19분경엔 난데스를 빼고 가스톤 페레이로를 교체 출전시켰고 후반 30분경엔 로데이로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토레이라를 투입하면서 수비 강화에 나선 우루과이였다.

하지만 우루과이에게 행운이 따랐다. 후반 33분경, 카바니의 크로스를 에콰도르 수비형 미드필더 헤페르손 인트리아고가 헤딩으로 저지한 걸 동료 수비수 아르투로 미나가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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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루과이는 4-0 대승으로 에콰도르전을 마무리했다. 우루과이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건 1967년 베네수엘라전(4-0 승) 이후 5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했던 1959년과 이번에 언급한 1967년 코파 아메리카 모두 우루과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래저래 우루과이 입장에선 기분 좋은 대승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우루과이 입장에서 고무적인 부분은 바로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에이스 수아레스가 골을 넣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한 데다가 카바니가 마침내 코파 아메리카에서 골을 신고했다는 데에 있다.

카바니는 A매치에서 47골을 넣으면서 수아레스(57골)에 이어 우루과이 역대 최다 골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상할 정도로 코파 아메리카에선 작아지는 성향이 있었다. 이 경기 이전까지 코파 아메리카 10경기에 출전했으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카바니였다.

하지만 이번 에콰도르전에서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코파 아메리카 11경기 출전 만에 마침내 골을 기록했다. 골을 넣자 그는 화살을 쏘는 특유의 골 세레모니를 펼치면서 기쁨을 표했다. 그 동안 코파 아메리카 득점 불운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카바니의 득점까지 터진다면 우루과이는 2011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우루과이 역대 A매치 최다 골 TOP 5

1위 루이스 수아레스: 57골
2위 에딘손 카바니: 47골
3위 디에고 포를란: 36골
4위 엑토르 스카로네: 31골
5위 앙헬 로마노: 28골


# 우루과이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TOP 5

1위 디에고 고딘: 128경기
2위 막시 페레이라: 125경기
3위 디에고 포를란: 112경기
4위 에딘손 카바니: 111경기
5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 109경기
5위 페르난도 무슬레라: 109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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