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1년 반 만에 에버턴에서 경질
▲1억2000만 파운드 쓴 에버턴, 현재 강등권
▲모예스 감독, 케이힐 코치와 복귀설 제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결국, 에버턴의 결정은 감독 교체였다. 마르코스 실바 감독이 약 1년 6개월 만에 에버턴을 떠난다.
에버턴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 감독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에버턴은 지난 5일 지역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2-5 대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에버턴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권인 18위로 주저앉으며 체면을 구겼고, 끝내 감독 교체를 감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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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감독은 지난 2018/19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이 큰 기대를 안고 선임한 사령탑이다. 에버턴은 그를 선임한 2018년 여름 공격수 히샤를리송, 수비수 예리 미나, 루카 디뉴 등을 영입하는 데 이적료로만 총 9980만 유로를 투자했다. 그러나 에버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진출권도 획득하지 못했으며 리그컵에서는 3라운드, FA컵에서는 4라운드에 조기 탈락했다. 이어 에버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무려 1억2000만 유로를 투자해 알렉스 이워비, 모이스 킨 등을 영입했으나 프리미어 리그 강등권으로 추락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에버턴에서 경질된 실바 감독은 지난 약 3년 사이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맡은 세 팀에서 내리 실패를 경험하게 됐다. 그는 2016/17 시즌 도중 맡은 헐 시티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으며 2017/18 시즌 왓포드에서는 단 반 시즌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어 실바 감독은 에버턴에서도 1년 6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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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감독은 지난 2011/12 시즌 포르투갈 2부 리그 구단 에스토릴의 승격을 이끌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에 2014/15 시즌 타사 데 포르투갈(컵대회) 우승을 안겼으며 2015/16 시즌에는 올림피아코스를 그리스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데다 당시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널을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는 실바 감독을 경질한 에버턴이 후임 사령탑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팀 케이힐을 수석코치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