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센 영입 마친 인터 밀란
▲ 이번 겨울에만 세 명의 프리미어리거 영입
▲ 네 번째 타깃 또한 첼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올 시즌 인터 밀란의 일차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어느덧 10시즌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AC 밀란이 한 차례 정상을 차지했지만, 줄곧 세리에A는 '경쟁자만 다를 뿐, 어차피 우승은 유벤투스' 구도였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진 않다. 나폴리전 패배로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승점 차가 3점으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인테르보다는 유벤투스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 첫째도, 둘째도 양 팀 선수진 차이다. 베스트 전력만 놓고 보면 크게 차이는 안 날 수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백업진도 탄탄하다. 반면 인테르는 유벤투스와 비교해 로테이션 가동이 쉽진 않다.
로마 더비 무승부까지 11연승을 기록했던 라치오도 마찬가지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두 차례나 승리했던 라치오지만, 컵대회 탈락으로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지만 얇은 선수층이 걸림돌이다. 로마와의 더비전 때도 경기력이 분명 내려온 라치오였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첫 번째 로마 더비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면, 두 번째 더비전에서는 반대의 내용을 보여줬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 세리에A 우승 위한 옵션으로 프리미어리거 영입 선택한 콘테와 인테르
변화가 필요한 시점. 인테르의 선택지는 프리미어리거 수집이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인테르의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거 수집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인테르가 품은 공격수는 로멜루 루카쿠다. 애당초 콘테 감독의 인테르 부임 조건 중 하나인 만큼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데려왔다. 여기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백업 자원으로 인테르가 데려온 공격수는 알렉시스 산체스였다.
두 공격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라운드까지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루카쿠는 팀에 잘 녹아들었다. 시즌 전 예상대로 느낌표였다. 반면 산체스는 물음표였다. 부상 이탈을 고려해도 팀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했다. 후반기 대반전이 없는 이상, 산체스의 인테르 완전 이적은 사실상 물거품 됐다. 맨유에서 그랬듯 인테르에서도 산체스는 7번 선수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인테르는 애슐리 영과 빅토르 모제스를 데려왔다. 최근에는 에릭센과 계약을 마쳤다. 영과 모제스 그리고 에릭센 여기에 루카쿠와 산체스까지 하면, 올 시즌에만 인테르는 5명의 프리미어리거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 모 아니면 도. 에릭센과 달리 모세스와 영은 다소 불안
에릭센 영입은 인테르 입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대박 영입이다. 올 시즌 인테르의 중원 구성은 바렐라와 센시 그리고 브로조비치였다. 스리백 위에 브로조비치가 위치하면서 전반적으로 포백을 커버하는 동시에 후방 빌드업을 담당했고, 센시와 바렐라가 이보다 좀 더 앞선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형태였다.
센시와 에릭센의 위치가 겹치지만, 기본적으로 두 선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센시의 경우 사수올로 시절부터 공격을 조율하는 것보다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였다. 시즌 중반까지도 인테르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긴 했지만, 전문적인 플레이메이커 유형은 아니었다. 오히려 활발한 공수 가담과 함께 공간이 생기면 패스를 찔러주거나 혹은 직접 돌파하는 유형이었다. 상대 압박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탈압박에 능한 선수였다.
다만 센시의 경우 부상 회복 이후에는 경기력이 좋지 않다. 전반기야 중원의 핵심으로 불러도 무방하지만, 후반기 복귀 이후에는 폼이 안 좋다. 지난 칼리아리전에서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놓친 게 바로 센시였다.
에릭센이 센시 자리에 들어간다면 좀 더 창의적인 경기 운용이 가능해 보인다. 스타일은 달라도 센시와의 적절한 로테이션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에릭센의 빠른 팀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에릭센과 달리 영과 모세스는 물음표다. 칼리아리와의 맞대결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영의 경우 본래 위치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활약했음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17년 만에 잉글랜드 선수로 인테르 유니폼을 입은 영은 이적 전 우려와 달리 도움을 비롯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 경기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데뷔전이었다. 무난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엄청날 정도는 아니었다. 인테르 자체가 부진했기에 영의 경기력이 오히려 돋보였다.
영의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인테르가 영과 단기 계약을 맺은 이유도 영의 나이 탓이다. 계속해서 잘 하면 좋지만, 언제 폼이 떨어져도 어색하지 않은 선수다.
그 다음은 모세스다. 첼시 시절 콘테 감독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모세스지만 부상 탓에 페네르바체에서 제대로 된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18라운드까지 모세스는 단 6경기만 소화했다. 벤치에 앉은 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1경기는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결장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 리그 우승 노리는 콘테와 인테르, 프리미어리거 활약 절실해
콘테 인테르의 올 시즌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소 물음표인 영과 모세스를 품은 이유 또한 단기 성과를 위해서다. 영의 경우 단기 계약이고, 모세스는 임대 신분이다. 달리 말하면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시즌 후 결별이 유력하다.
최근 인테르는 리그 기준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썩 좋진 않았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세 명의 프리미어리거를 데려왔다.
모가 될 수도, 도가 될 수도 있다. 일단은 이들의 빠른 팀 적응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과연 프리미어리거 영입으로 콘테가 역전 우승이라는 성과물로 '타도 유벤투스'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게티 이미지 / 인터 밀란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