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매치업이 축구 팬들을 찾아온다.
21세기 신계 공격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격돌한다. 일명 메호대전으로 불리는 세기의 빅매치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선수 맞대결은 2010/2011시즌 이후 10시즌 만이다.
'메호대전' 가장 최근 경기는 2018년 5월이었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2018년 여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긴 이후 두 선수가 스페인 무대에서 만날 일이 없어졌다. 그나마 가능성이라면 UEFA 챔피언스리그 매치업이었지만, 두 번 연속 엇갈렸다. 그리고 호날두의 유벤투스 3년 차인 이번 시즌, 마침내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그렇다면 오랜만에 전 세계 축구 팬들 곁으로 찾아오는 메호대전의 전적 및 기록은 어땠을까?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Omar Momani# 상대 전적에서는 메시가 16승 10무 9패로 우위
지금까지 두 선수는 총 35번의 맞대결을 치렀다. 상대 전적에서는 메시가 앞선다. 메시는 호날두를 상대로 16승 10무 9패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1승 1패다. 2011년 2월 친선 경기에서 종료 직전 메시가 페널티킥 결승 골을 가동하며 아르헨티나가 포르투갈에 2-1로 승리한 적이 있다. A매치 첫 맞대결이었다. 참고로 전반 21분에는 호날두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물론 승리는 앞서 말한 메시의 아르헨티나 몫이었지만. 두 번째는 2014년 10월이다. 결과는 포르투갈의 1-0 승리였다. 두 선수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다음은 라 리가다. 18번 맞대결을 펼쳤고 메시가 10승 4무 4패로 우위를 점치고 있다. 이 기간 메시는 12골을 호날두는 9골을 가동했다. 가장 최근 치른 세 번의 라 리가 전적에서도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스페인 컵 대회에서는 총 10번의 맞대결을 치렀고, 3승 4무 3패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득점 수에서는 호날두가 9골을 그리고 메시가 6골을 터뜨렸다. 수페르 코파에서는 메시가 6골을 넣었지만, 코파 델 레이 맞대결에서는 호날두가 5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메시는 무득점이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Goal#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메시가 2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위 점해
가장 이목을 끄는 경기는 단연 UEFA 챔피언스리그일 것이다. 일단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상대 전적은 2승 2무 1패로 메시가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선수 첫 만남은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었다. 당시 맨유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바르셀로나를 잡은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밀어내며 빅이어를 품는 데 성공했다.
그 다음 시즌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웃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6관왕을 달성했던 2008/2009시즌이다. 호날두의 맨유와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결승전을 치른 가운데, 예상을 깨고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승리하며, 4년 만에 유럽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경기 추가 득점 주인공이 메시였다. 흡사 조던이 생각날 법한 날렵한 점프로, 헤더 슈팅에 성공했던 바로 그 경기다.
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맞대결은 2010/2011시즌으로 올라간다. 무리뉴 부임 첫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하필 상대가 바르셀로나였다. 1차전 레알 홈에서는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승리했고, 2차전 바르셀로나 홈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참고로 레알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 메시는 선제 득점에 이어, 후반 막판 그 유명한 레알 수비진을 완벽히 벗겨내는 드리블에 이은 마무리로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 경기 메시의 두 번째 득점은 지금까지도 여러 영상을 통해 회자되고 있는 메시 시그니쳐 플레이 중 하나였다.
끝으로 두 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치를 경우, 두 선수 소속팀이 반드시 우승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물론 두 번은 준결승이었고, 한 번은 결승이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