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리버풀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간판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는 으르렁거리는 사이다.
활약했던 시기도 다르다. 공통분모도 딱히 없다. 수네스는 리버풀 출신이고, 포그바는 맨유 출신이다. 그러나 영 사이가 좋지 않다. 시작은 수네스였다.
평소 수네스는 포그바를 향해 지속해서 돌직구를 던졌다. 결국 포그바가 이를 받아쳤다. 짧고 굵었다. 포그바는 '수네스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네스는 한 때 퍼스트 디비전(구 프리미어리그)을 대표했던 선수 중 하나다. 상대 팀 레전드를 향해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말은 듣는 입장에서는 굴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영국의 스쿼카는 14일(한국시각) 그레이엄 수네스와 폴 포그바의 통산 스탯을 비교했다. 포그바는 모른다고 말했지만, 수네스의 커리어를 보면 무시할 선수는 아니다. 다만 평소 비평가들의 지속된 비판에 대해 포그바가 받아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사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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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포그바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던 수네스는 어떤 선수였을까? 일단 수네스는 1953년생이며,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리버풀에 몸담았다. 미들즈브러에서 리버풀로 이적했고, 당시만 해도 악의 제국으로 불렸던 리버풀 핵심 선수 중 하나였다.
리버풀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359경기에 나와 통산 55골을 가동했다. 일명 미들라이커로 불렸고, 첼시의 사령탑이자 전설인 램파드와 비슷한 위치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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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소속으로 수네스는 퍼스트 디비전에서 5번의 정상을 차지했다. 대신 포그바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결정적인 차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다. 수네스는 유러피언컵(구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6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중 3차례나 이바지했다. 포그바가 맨유 일원으로 리그컵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면, 수네스는 3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포그바는 월드컵 위너다. 수네스의 스코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당시 스코틀랜드는 브라질과 구 소련에 밀려 조별 예선에서 떨어졌다. 수네스 또한 한 골에 그쳤다.
포그바의 경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최우수 영플레이어상을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대회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여기에 수네스는 이미 완료형이다. 포그바는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클럽 커리어는 수네스가 우위다. 다만 수네스의 활동 시기는 포그바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이었다. 포그바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수네스는 리버풀 사령탑이었다.
사진 = 스쿼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