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뮌헨] 정재은 기자=
토마스 뮐러(30, 바이에른 뮌헨)가 알고보면 ‘저명한’ 어린이 책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그는 벌써 어린이 책 두 권을 발간했다. ‘꿈의 팀에 합류하는 길’과 ‘선발 멤버가 되는 길’이다.
그는 벌써 세 번째 책 발간을 앞뒀다. 뮐러는 코로나19로 유치원도, 학교도 못 가는 어린 팬들을 위해 아직 정식 발간 전인 자신의 책을 직접 읽어줬다. 개인 SNS를 통해 책 읽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업로드했다.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심심할 어린 팬들을 위한 뮐러의 특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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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는 바이에른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다. 바이에른주 출신으로 바이에른 원클럽 맨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 외적으로 바이에른 주민들에게 매력 어필이 톡톡히 된다. 구수한 바이에른 사투리를 쓰며 지역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코로나19로 독일에 외출제한(Ausgangsbeschraenkung)이 시행되고 있는 요즘, 뮐러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토끼 집을 청소하거나 요리 후 직접 서빙하는 모습 등 평소에는 볼 수 없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어린이 책 낭독이다.
그는 어린이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어린이용 서적을 두 차례나 발간했다. 곧 세 번째 책이 나온다. 뮐러는 정식 발간에 앞서 직접 책을 낭독했다. 집 앞 정원에서 자신이 책을 읽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올렸다.
뮐러는 말했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독일의 모든 아이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직 발간되지 않은 나의 새로운 책을 어린 팬들에게 독점으로 읽어주려 한다. 제목은 ‘프로선수가 되는 길’이다.”
동영상은 약 9분 길이다. 뮐러는 책 전체가 아닌 두 번째 챕터부터 읽었다. 바이에른에서의 도전이 시작됐을 때 이야기다. ‘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얼른 점심을 먹고 곧장 뮌헨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처음에는 어머니도 함께 가셨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뮐러가 유소년 시절 어떻게 훈련을 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Goal Korea힘들었던 순간도 회상했다. ‘나는 이번만큼은 선발 멤버로 뛰길 바랐다. 우리 부모님도 경기장에 오셨다. 라커룸에서 나는 이번에도 벤치에 앉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러웠다.’
뮐러는 ‘이듬해에는 더 많은 도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는 마지막 한 줄을 읽으며 두 번째 챕터 낭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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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편안하게 책을 읽는 모습 뒤에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배경음처럼 깔렸다. 뒤에선 강아지가 낮잠을 자는 모습도 보였다. '멍멍'거리고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어린 팬들에겐 더없이 특별한 ‘9분’이 될 것 같다.
사진=토마스 뮐러 SNS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