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강원FC 김병수 감독의 진짜 시즌은 이제 시작되었다. 그는 파이널 라운드 진입부터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강원은 지난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스틸러스와 36라운드 맞대결에서 아쉽게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하 ACL)인 3위 FC서울과 5점 차지만 남은 2경기에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무려 10명의 부상자 속출에도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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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가 너무 많다”며 걱정했다. 강원은 김지현, 조재완, 정석화, 이재권 등 주전 대부분이 부상을 당했다. 잇몸으로 버티고 있지만 ACL 진출권을 노리는 중요한 상황에서 핵심선수들의 공백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럼에도 김병수 감독은 대비책을 마련했다. 포항전에선 오랜만에 포백을 들고나왔다. 강지훈, 김현욱, 이현식 등 어린 선수도 적극 기용했다. 그는 “이제 어린 티를 벗어야 한다. 꾸준히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전술에 관해서는 “수비에 너무 신경을 안 썼다. 이번에는 그 점을 보완하고자 정통 포백을 시도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파이널 라운드 돌입 이후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고 했다. 선수 기용과 전술 실험 등이 그 예다. 김병수 감독은 “이번 시도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 여기서 용기 내지 못하면 평생 못 낼 것 같아서 포지션에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지만 4-4-2와 혼합했다. 왼쪽 측면의 김현욱의 활동량과 위치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었다. 그에 따라 한국영은 조금 더 쳐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포백을 보호했다.

‘병수볼’로 불리는 점유율과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면서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2-0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2017년 서울 이랜드의 프로 감독 데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풀 시즌을 치른다. 그는 지난 2017년 1월 팀에 합류하였지만 10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2018년 8월 시즌 도중 강원의 감독에 올랐다. 1년 4개월여 만에 조금씩 자신의 색을 입혔기에 내년이 더 기대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자신의 철학대로 굳건히 하기는 힘든 구조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자신감도 생겼고 성적도 냈다. 선수들은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속도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려 한다”며 올 시즌을 돌이켜 보았다. 이어 “수비에 걱정이 생겼다. 전술 연습도 필요하다”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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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제대로 된 선수구성도 다음 시즌이 처음이라는 그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강원은 현재 ACL 진출에 목표를 두고 있지만 막상 ACL에 진출하면 얇은 선수층이 고민이다. 그는 “ACL에 출전하면 게임이 늘어나게 될 텐데 그러려면 선수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현재로선 대회를 나가도 걱정이고 안 나가도 걱정이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충분한 성과를 거두어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지 묻자 김병수 감독은 웃으며 “예산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김병수 감독은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내년을 계획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과연 강원은 구단 최초로 ACL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남은 2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