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티에리 앙리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CF 몬트리올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족과 동떨어진 영향이 컸다.
몬트리올은 26일(한국 시간) "앙리 감독이 가족 문제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아스널, FC바르셀로나, 뉴욕 레드불스 등에서 맹활약한 앙리는 2016년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임명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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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준결승 진출을 도운 그는, 친정 AS 모나코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 및 성적 부진으로 4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후 몬트리올에 합류하며 재기를 노렸고 팀을 서서히 성장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북중미 챔피언스리그(CONCACAF) 8강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가 변수였다. 펜데믹은 길어졌고 가족이 있는 영국으로의 왕래도 쉽지 않았다. 결국 영국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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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작년은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을 볼 수 없었으며 제한적인 사항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한 뒤 “팀을 떠나는 것이 슬프다. 응원해 준 팬, 선수,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앙리는 최근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본머스 감독의 후보직으로 올랐으나 무산되었다. 대신 스코틀랜드 리그 소속 셀틱이 새로운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