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을 차세대 리버풀 '슈퍼스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2)가 수난 시대를 겪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시즌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어 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이 1-3 완패를 당하는 데 원인 제공을 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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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시즌 수비력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레알 원정에서도 팀이 0-1로 뒤진 전반 수비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중원에서 날아온 토니 크로스의 롱볼을 머리로 걷어내려 했으나 어정쩔한 위치에서 시도된 그의 헤더는 중앙 지역에서 문전을 향해 돌진하는 상대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의 발밑에 떨어지는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아센시오는 이를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애슐리 콜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발동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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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은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발 동작(feet patterns)"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동작을 잘 가져가는 수비수는 적절한 위치와 타이밍에 턴동작으로 돌아선 후 상대 공격수가 침투하거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 때 이를 따라갈 수 있다. 발이 아무리 빨라도 돌아서는 동작이 빠르지 않으면 무조건 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은 "발동작만 교정하며 수비 시 좋은 위치 선정과 빠른 턴동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콜은 아스널, 첼시 등에서 활약한 현역 시절 빠른 발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측면을 지배한 수비수였다. 심지어 지난 2016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과거 첼시에서 활약한 콜이 자신이 지금까지 상대해본 가장 어려운 수비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콜은 지난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현재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