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에릭센을 보면 피를로가 생각난다. 두 선수는 비슷하다"
에버턴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가 자신의 옛 제자 안드레아 피를로와 인터 밀란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비교했다.
안첼로티는 22일(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에릭센과 피를로가 공통점이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라디오 채널 '라디오 디제이'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안첼로티는 "에릭센은 완벽한 미드필더다. 그래서 그를 피를로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에릭센은 수비진 바로 앞에서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패스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장거리 슈팅도 가능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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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플레이메이커를 뜻하는 레지스타.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바로 안드레아 피를로일 것이다.
브레시아 유소년팀 출신 안드레아 피를로는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덕분에 1998년에는 인터 밀란 입성에 성공했다. 예상과 달랐다. 팀 내 입지 확보에 실패했다. 경험을 이유로 피를로는 레지나 칼초를 거쳐 친정팀 브레시아로 임대 생활을 떠나야 했다.
2001년 전환점을 맞이했다. 안첼로티 감독과의 만남이다. 다이아몬드식 4-4-2 포메이션, 일명 크리스마스트리 전술을 내세운 안첼로티 감독은 피를로를 좀 더 아래로 내려서 활용했다. 볼 간수 능력 그리고 플레이메이킹이 좋은 선수인 만큼 수비진 바로 위에 배치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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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고전하던 피를로는 위치를 바꾼 이후에는 좀 더 자유롭게 경기를 조율할 수 있었다. 여기에 안첼로티 감독은 전투적인 미드필더 가투소를 피를로의 파트너로 내세웠고, 공수 밸런스가 좋은 또 한 명의 플레이메이커 세도르프를 중원에 투입했다. 그리고 좀 더 윗선에는 카카(2003/2004시즌 이전에는 후이 코스타)를 배치했다. 그렇게 밀란은 두 차례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피를로의 은퇴 이후 조르지뉴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제2의 피를로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에릭센을 피를로와 비교했다.
다만 두 선수는 스타일이 다르다. 피를로의 최고 강점 중 하나는 볼 간수 능력이다. 압박에도 강하다. 반면 에릭센은 피를로처럼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탈압박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그런데도 안첼로티가 에릭센과 피를로를 비교한 이유는 빌드업 그리고 정확한 패싱력이다. 상황에 따라 나오는 중거리 슈팅 또한 두 선수의 공통점 중 하나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