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과거 유니폼부산아이파크

안정환도 입었던 부산의 ‘방패 무늬’ 돌아온 이유는?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한 때 부산 아이파크의 특색이었던 ‘방패 무늬’ 유니폼이 7년 만에 돌아왔다. 단, 인천전 한 차례만 특별히 입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부산은 지난 13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기존 붉은색의 유니폼을 벗고 자신들의 엠블럼을 본뜬 ‘방패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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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인 즉, 전신 대우로얄즈를 이어간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산 아이파크 인수 20주년이자 강등 후 값진 노력 끝에 이룬 K리그1 승격을 기념하고자 선보인 일회성 이벤트였다. 코로나19로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사의 산실 구덕운동장에서 개최되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구단의 정체성과 색상을 가장 잘 녹여낸 의미를 복고풍 레트로로 재해석한 것이 큰 특징이었다. 우선 유니폼 뒤쪽 카라에는 ‘PUSAN’이라는 지역명을 사용했다. 과거 국어 로마자 표기법 변경 이전에 부산의 영어 표기법은 PUSAN과 BUSAN을 공용으로 사용하였다. 유니폼 상의 뒤쪽 하단에는 지난해부터 구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슬로건 ‘마이부산(마! 이게 부산이다)’를 넣어서 지역적인 색깔도 뚜렷이 나타냄과 동시에 팬들이 구단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부산 과거 유니폼 방패부산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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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방패 무늬를 도입한 부산, 2008년엔 로얄즈의 색 푸른색도 특별 도입한 바 있다)

구단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방패 무늬는 7년 만에 돌아왔다. 부산은 2004년 K리그 최초로 방패 무늬 유니폼을 선보였고 그해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0년까지 꾸준히 특색을 살렸고 2011년부터 2년간 잠시 사라졌지만 2013년 다시 꺼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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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친정으로 돌아왔던 스타 안정환을 비롯하여 부산을 거쳐간 선수들도 방패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현재 광주FC 박진섭을 비롯하여 최근 수원 감독대행에서 물러난 주승진 등도 해당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현재 부산의 멤버 중에는 박종우, 이정협, 박준강 등이 2013년에 착용한 경험이 있다. 

부산 이동준 방패무늬 유니폼부산아이파크

부산 관계자는 “방패 무늬 유니폼을 통해 구단이 가진 전통과 가치를 팬들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클래식함을 내세운 이번 유니폼은 오는 14일부터 100벌 한정 예약 판매된다.

사진 = 한구프로축구연맹,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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