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한 때 잉글랜드와 맨유를 빛낼 기대주로 꼽혔던 '악마의 재능' 라벨 모리슨이 자메이카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15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전에 나섰다. 장소는 사우디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이었고, 결과는 자메이카의 0-3 패배였다. 갑작스레 자메이카와 사우디의 친선전 결과를 언급하게 된 배경에는 모리슨이 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던 모리슨은 이번 친선전 교체 투입을 통해 자메이카 대표팀 신고식을 치렀다.
모리슨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선수다. 맨유에 관심 있는 이라면 아픈 상처 중 하나다. 당연히 좋은 의미는 아니다. 가진 기량만 놓고 보면, 정상급 선수가 될만한 잠재력을 갖췄다. 사생활 이슈를 비롯해 잡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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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그린우드의 다소 불성실한 태도를 이유로, 모리슨의 이름이 재소환되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재능 있어도 불성실하면 '모리슨처럼 된다'는 안 좋은 의미의 수식어다.
그도 그럴 것이 모리슨의 경우 맨유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다. 잉글랜드 16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21세 이하 팀까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나! 불성실한 훈련 태도, 음주가무와 밤 문화 그리고 여성들과의 성 스캔들 등, 프로답지 못했던 사생활 이슈가 겹치며 맨유와 일찌감치 선을 긋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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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이적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연이은 기행은 커리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웨스트햄 소속이었지만, 3차례에 걸쳐 임대 생활을 보내야 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소속이었지만, 역시나 주전 경쟁에서 낙마하며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2019년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미들즈브러 임대 생활 이후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A 신세가 됐고 현재는 네덜란드 덴 하그 소속이다. 그리고 15일 새벽에는 사우디전을 통해 자메이카 소속으로 A매치 신고식을 치렀다. 모리슨의 경우 잉글랜드 태생이고 잉글랜드에서 자랐지만, 자메이카 혈통이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