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호신 얀 오블락 골키퍼가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유스 출신 중앙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아틀레티코가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홈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18/1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32라운드까지 라 리가 2위 자리를 고수한 아틀레티코이다(현재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아틀레티코는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을 비롯해 뤼카 에르난데스와 스테판 사비치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세 히메네스 역시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주전 중앙 수비수들이 줄줄이 결장하면서 유스 출신 수비수 프란시스코 몬테로와 토니 모야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야 했다.

몬테로는 99년생으로 이번 시즌 라 리가 5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모야는 98년생으로 이번 시즌 공식 대회 첫 출전이었다. 당연히 기본적인 수비 실력에서도 기존 아틀레티코 주전 수비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호흡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문제를 드러냈다.
게다가 아틀레티코의 상대는 셀타 비고였다. 비록 셀타 비고는 현재 16위에 그치고 있으나 팀 득점은 45골로 라 리가 5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셀타 비고는 강등권인 18위 비야레알과의 승점 차가 단 2점 밖에 나지 않고 있었기에 사력을 다해 아틀레티코 골문을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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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틀레티코엔 오블락이 버티고 있었다. 먼저 17분경, 오블락은 셀타 비고 간판 공격수 막시 고메스의 골문 앞 슈팅이 몬테로 다리 맞고 굴절되면서 방향이 바뀌는 바람에 역동작에 걸리면서 무게 중심이 무너졌음에도 손을 뻗어 저지했고, 곧바로 빠른 2차 동작으로 몸을 날려 셀타 비고 공격형 미드필더 리야드 부데부즈의 환상적인 시저스 킥을 선방해냈다. 이어서 31분경, 셀타 비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 소피앙 부팔의 골문 구석으로 낮게 깔려가는 슈팅마저 몸을 날려서 막아냈다.
이렇듯 오블락의 환상적인 선방이 있었기에 아틀레티코는 먼저 실점을 허용할 뻔했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41분경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프리킥 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29분경 역습 과정에서 그리즈만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에 이은 알바로 모라타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만약 그의 선방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실점을 허용하면서 상당한 곤경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았던 아틀레티코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리즈만을 제치고 아틀레티코 팬들이 선정한 셀타 비고전 최우수 선수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사실 오블락의 선방쇼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4년 여름, 벤피카를 떠나 아틀레티코에 입단한 그는 2015/16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라 리가 최우수 골키퍼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가 버티고 있었기에 아틀레티코는 3시즌 연속 라 리가 최소 실점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시즌 활약상은 발군이다. 사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오랜 기간 팀의 포백을 책임졌던 고딘은 물론 좌우 측면 수비수 필리페 루이스와 후안프란까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노쇠화를 드러내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틀레티코 수비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뤼카 에르난데스마저 장기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당연히 수비진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리 만무했다.
하지만 오블락이 버티고 있기에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역시 21실점으로 라 리가 최소 실점 1위를 당당히 달리고 있다.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전체를 따져보더라도 프랑스 리그 앙을 독주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18실점)과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명문 리버풀(20실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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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점은 바로 실제 실점 대비 기대 실점에 있다. '기대 실점(xGA. Expected Goals Against의 약자)이란 슈팅 지역 및 상황을 통해 예상 실점을 산출하는 통계이다. 골문에서 가까울수록, 골대 중앙일수록, 앞에 막고 있는 수비수 숫자가 적을 수록 기대 실점을 올라간다. 아틀레티코의 기대 실점은 32.80골이다. 하지만 정작 아틀레티코의 실제 실점은 21골이 전부다. 즉 오블락이 이번 시즌 12골에 근사한 실점 위기를 저지해낸 셈이다.
참고로 아틀레티코의 실제 실점 대비 기대 실점 +11.80골은 라 리가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보더라도 토리노(+12.40골)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오블락이 얼마나 압도적인 활약상을 펼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히 그의 선방률은 80.9%로 이번 시즌 5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들 중 알리송 베케르(리버풀)와 우고 요리스(토트넘),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쟁쟁한 골키퍼들을 제치고 유럽 5대 리그 골키퍼들 중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2위는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알폰소 아레올라로 80.8%).
이렇듯 오블락은 연신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면서 아틀레티코의 수호신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가 버티고 있는 이상 아틀레티코는 어지간해선 대량 실점을 할 일이 없다. 마지막으로 셀타 비고전이 끝나고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코멘트를 남기도록 하겠다. "그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다. 그가 아틀레티코 선수여서 천만다행이다"

# 라 리가 실제 실점 대비 기대 실점+ TOP 5
1위 아틀레티코: +11.80골(실제 실점 21골, 기대 실점 32.80골)
2위 레반테: +10.08골(실제 실점 56골, 기대 실점 66.08골)
3위 헤타페: +7.62골(실제 실점 27골, 기대 실점 35.86골)
4위 발렌시아: +7.44골(실제 실점 26골, 기대 실점 33.44골)
5위 바르셀로나: +7.08골(실제 실점 31골, 기대 실점 38.08골)
# 유럽 5대 리그 실제 실점 대비 기대 실점+ TOP 5
1위 토리노: +12.40골(실제 실점 28골, 기대 실점 40.40골)
2위 아틀레티코: +11.80골(실제 실점 21골, 기대 실점 32.80골)
3위 보르도: +10.92골(실제 실점 31골, 기대 실점 41.92골)
4위 니스: +10.19골(실제 실점 29골, 기대 실점 39.19골)
5위 레반테: +10.08골(실제 실점 56골, 기대 실점 66.08골)
# 라 리가 최소 실점 TOP 5
1위 아틀레티코: 21실점
2위 발렌시아: 26실점
3위 헤타페: 27실점
4위 바르셀로나: 31실점
5위 빌바오: 35실점
5위 레가네스: 35실점
# 유럽 5대 리그 최소 실점 TOP 5
1위 PSG: 18실점
2위 리버풀: 20실점
3위 맨시티: 21실점
3위 아틀레티코: 21실점
5위 유벤투스: 22실점
5위 라이프치히: 22실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