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아탈란타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2019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감독상 2관왕을 달성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지난해 12월 열린 '그란 갈라 델 칼치오 2019'에서도 리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판키나 도오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대세 감독임을 입증했다.
가스페리니는 3일(한국시각) 시상된 Panchina d'Oro(판키나 도오로)의 주인공이 됐다. 감독 커리어 첫 수상이다.
일명 황금 벤치를 뜻하는 판키나 도오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실버 벤치를 뜻하는 판키다 다르젠토(Panchina d'Argento)의 경우 종전에는 유럽 내 최우수 감독에게 시상했지만, 1994/1995시즌부터는 이탈리아 하부리그 감독 중 최우수 감독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스페리니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볼로냐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가 그리고 3위는 유벤투스 전 사령탑인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최다 수상자는 알레그리(4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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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가장 재밌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팀을 고르라면, 단연 아탈란타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될 것이다. 돌격대장, 아탈란타를 일컫는 수식어다. 근데 이 팀 주축 선수들이 나가도 매년 이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반면 아탈란타를 떠난 선수들은 오히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밀란의 콘티와 케시에다. 콘티의 경우 큰 부상으로 날개를 펴지 못했다. 아탈란타 시절 보여준 측면의 지배자와 같은 퍼포먼스를 밀란에서는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제2의 야야 투레로 꼽혔던 케시에 또한, 밀란에서는 주전급 선수로 나서고는 있지만 아탈란타 시절의 번뜩임은 없다. 활동량은 좋지만 세밀함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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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와 유벤투스를 거쳐 밀란에 입성했던 칼다라는 잦은 부상 탓에 결국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아탈란타로 돌아갔다. 참고로 칼다라는 2018/2019시즌 유벤투스 선수진에 합류했지만, 보누치가 밀란에서 유벤투스 복귀를 선언하면서, 밀란과 유벤투스가 맞교환한 선수다.
가스페리니 감독 또한 아탈란타에서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노아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2011/2012시즌 인터 밀란에 입성했지만, 5경기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팔레르모와 제노아를 거쳐 2016/2017시즌부터 아탈란타를 이끌며 자신의 지도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2015/2016시즌 13위에 그쳤던 아탈란타는 가스페리니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16/2017시즌에는 리그 4위를 차지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7위를 기록하며 미끄러졌지만, 지난 시즌에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올 시즌에도 아탈란타는 22라운드 기준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초반 고전했지만, 연승 행진을 달리며 조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 발렌시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