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스탄불 바샥셰히르가 터키 슈퍼리그 첫 정상을 차지했다.
바샥셰히르는 20일 열린 카이세리스포르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터키 슈퍼리그에서 첫 정상을 차지했다.
3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바샥셰히르(32라운드 기준 66점)는 트라브존스포르(32라운드 기준 62점)에 승점 4점 앞선 선두를 기록 중이었다. 때마침 트라브존스포르가 코니야스포르에 패하면서, 카이세리스포르를 꺾은 바샥셰히르는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터키 슈퍼리그 첫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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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팀 뭔가 낯설지 않다. 선수진만 봐도 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들이 여럿 보인다. 모두가 주전은 아니지만, 한 때 각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스쿼드를 채우고 있다. 그래서 아재들의 집합소로도 불린다. 쉽게 말해 한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노장 선수들을 대거 수집하며 선수진을 꾸리고 있다.
우선 공격진부터 살펴보자. 호비뉴가 있다. 호비뉴는 꽤나 유명한 선수다. 결말은 안 좋았지만 오늘날 맨체스터 시티의 초석을 다진 선수다. 당시 맨시티는 첼시행이 유력했던 호비뉴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오며 머니 파워를 과시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기량 저하 탓에 주전은 아니어도, 한 때 펠레의 재림으로 불리며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두 차례나 월드컵에 출전했던 호비뉴다.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09 컨페드컵에서는 주전으로서 브라질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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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가 아니다.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엘리아도 포진됐다. 의도치 않게? 제라드에게 굴욕을 안긴 전 첼시 공격수 뎀바 바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5세의 뎀바바는 올 시즌 27경기(17 선발)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바삭셰히르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뎀바바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에딘 비스카 또한 보스니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괴칸 인러도 있다. 인러는 한 때 나폴리와 스위스 대표 간판 미드필더였다. 나폴리와 결별 후 인러는 레스터 시티와 베식타스를 거쳐 2017년부터 바삭셰히르에서 뛰고 있다.
수비진도 주시해야 한다. 리버풀 출신 스크르텔과 아스널과 맨시티에서 뛰었던 클리시가 포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스크르텔(18경기 선발)의 경우 교체 출전도 많았지만, 클리시는 올 시즌 터키 슈퍼리그 34경기 중 30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1990년 창단한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는 2014/2015시즌 터키 슈퍼리그(1부리그) 복귀 이후 꾸준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 시즌 터키 슈퍼리그 첫 정상을 차지하며 '아재들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그래픽 =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