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아우크스부르크] 정재은 기자=
19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2019-20 분데스리가 8라운드가 열렸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이 만났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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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뜨거웠다. A매치 휴식기로 약 2주 만에 재개된 리그 경기를 축구 팬들은 놓칠 수 없었다. WWK 아레나는 전석 매진이 됐다. 경찰들도 대거 투입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상대가 하필 바이에른이었기 때문이다. 잔뜩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뮐러, 6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하다
이날 바이에른 최대 관심사는 토마스 뮐러(30)의 선발 투입 여부였다. 7라운드 호펜하임전(1-2 패)이후 부터 뮐러를 둘러싼 분위기는 시끄러웠다. 다섯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고, 니코 코바치 감독은 그런 뮐러를 두고 부상자가 많아 쓸 수 있는 자원이 적어진 경우를 뜻하는 ‘Not am Mann(노트 암 만)’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상황에서 뮐러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이다.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바치 감독은 “그 말은 나의 실수였다. 내가 잘못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뮐러와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풀었다고 전했다.
8라운드에선 뮐러의 선발 출전이 예상됐다. 세르쥬 그나브리(24)가 A매치 기간에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필리페 쿠티뉴(27)는 싱가폴을 오가며 비행 피로가 쌓였기 때문이다. 뮐러는 A매치 기간 동안 제베너슈트라세(바이에른 훈련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열심히 준비했다.
코바치 감독은 이번에도 뮐러를 택하지 않았다. 뮐러는 6경기 연속 벤치 신세가 됐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틀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바치 감독은 “11명 이상의 선수를 그라운드에 보낼 수는 없다. 당장 앞둔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을 꾸려야 한다”라고 했다. 뮐러는 그 팀 안에 이번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는 정규 시간 10분 남기고 쿠티뉴와 교체되어 들어갔다. 원정 팬들은 뮐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며 환영했다. 후반 44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빗나갔다.

레반도프스키, 꼬여가던 바이에른을 풀다
바이에른은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자고 다짐했다. 리그 1위 탈환을 위해서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의 계획이 꼬였다. 29초 만에 아우크스부르크가 선제골을 넣었다. 마르코 리히터(21)의 득점이었다. 심지어 12분 만에 니클라스 쥘레(24)가 부상으로 다비드 알라바(27)와 교체됐다.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토트넘전에서 부상을 입고 병상에 누웠던 알라바의 복귀였다. 풀백에 섰던 파바르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췄다.
2분 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가 꼬여가던 바이에른의 상황을 풀었다. 동점골을 터뜨렸다. 세르쥬 그나브리(24)가 높게 띄워준 공을 머리로 톡 받아서 골대 안으로 넣었다. 8경기 연속 득점이다. 스코어는 1-1이 됐다.
그나브리, 1골 1도움 기록하다
그나브리는 언제 아팠냐는 듯 경기 내내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의 골을 도왔던 그가 후반전 4분 만에 주인공이 됐다. 역전 골을 터뜨렸다. 측면에서 볼을 잡아 페널티 에어리어 선상으로 돌진하며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때렸다. 2-1이 됐다. 원정석 서포터즈가 신이 났다. 3분 후에도 슈팅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그를 아우크스부르크는 잡지 못했다. 후반 15분에는 사이드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톡 건넨 후 직접 페널티 에어리어로 향해 패스를 받기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진은 그의 재빠른 몸놀림을 막지 못했다.
후반 33분 레반도프스키와의 호흡도 빛났다. 왼쪽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띄워준 패스를 그나브리가 바로 슈팅으로 이었다. 골키퍼에 막혀 둘은 아쉬워 했다.
핀보가손, 추가시간 1분에 팀을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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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로 끌려가던 아우크스부르크를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살렸다. 추가 시간이 주어진 지 1분 만에 아우크스부르크가 역습으로 치고 올라갔다. 핀보가손이 세르히오 코르도바의 문전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차갑던 WWK 아레나는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정재은, Getty Images


